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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오죽 답답했으면" 한소희·이윤진의 호소, 침묵이 답은 아냐 [엑's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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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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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한소희와 통역사 이윤진이 공개적으로 심경을 토로해 화제다.

논란에 휩싸이거나 뜨거운 이슈의 중심이 될 때, 그간 얼굴이 잘 알려진 이들일수록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직접적으로 자신의 일을 언급하는 상황을 피해왔다.

입장 또한 관계자를 통해 언론에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걸 깬 이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빠르게 소문과 가짜 이슈가 생성되고 퍼지는 이 상황 속 가만히 억측이 난무하도록 상황을 외면하는 것만이, 잊혀지는 것만이 답일까.

배우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한 한소희는 열애설 직후 류준열과 장기 공개 연애를 했던 전 연인 혜리와 함께 언급되며 '환승 연애설'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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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혜리는 "재밌네"라며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을 저격했고 한소희는 '환승 연애설'을 적극 부인하며 류준열과 혜리의 실제 결별 시기를 주장한 후 "저도 재밌네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후 혜리는 감정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줬다는 것에 대해 사과했고, 한소희도 장문을 통해 첫 만남 시기를 설명한 후 상대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렇게 일단락 됐지만, 한소희를 향한 추측과 루머는 끊이지 않았다. 혜리를 응원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상황 속, 한소희의 입장이나 그의 개인 SNS의 활동에는 대중의 조롱과 억측이 번지며 '환승 연애설'을 기정 사실화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한소희가 직접 밝힌 류준열과의 첫 만남 시기도 거짓말이라며 '비공식적인 결별 시기에 집착하는 이유가 수상하다'는 루머를 퍼트리기도 했다. 사랑을 시작한 둘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도 넘은 상황도 이어졌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저도 재밌네요" 저격 후 블로그 글에서 "찌질하고 구차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며 사과를 했던 한소희가 한 번 더 장문의 심경으로 공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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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사진전이 정확히 초면이라고 이번에도 강조한 한소희는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류준열을 향한 도 넘은 악플을 꼬집는 듯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중요한 건 전 연인과 시간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게 접근할 생각 추호도 없었다"는 한소희는 '환승 이별' 논란을 키운 류준열과 혜리의 마지막 연락이 재회 목적이 아니었음을 대신 전달했다.

그는 혜리의 입장문으로 인한 추측에 대해 "감정과는 상관없이 양측 회사와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작성한다"호소하며 열애설 논란으로 자신의 과거와 가족, 가정교육까지 언급되는 상황을 짚기도 했다.

무지성 악플러들에게는 "절 소비하지 마라"고 전한 한소희는 글을 통해 '이제는 피곤하니 적당이 해라'라는 댓글을 예측하기도 했다. 한소희는 글에 대한 반응을 모르고 작성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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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 마당에 왜 글을 올리나' 싶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28일, SNS를 재개한 한소희가 게시글에 "get lost(꺼져)"라고 썼다며 실제 한소희가 올린 사진에 글귀가 합성되어 돌아다녔다.

대중도 피곤한데 당사자 한소희는 이런 무지성 비난의 상황에 얼마나 피로를 느낄까. 참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어떠한 억측이 그를 참지 못하게 만들었나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윤진 또한 배우 이범수와의 파경을 밝히며 침묵을 깨고 공개적으로 가정사를 퍼트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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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이범수와 이윤진은 첫 이혼 조정기일을 가졌지만 이범수가 불참했다. 이윤진은 그 후 결혼 생활 중 닥친 경제적 위기, 고부 갈등, 협의 이혼 무시, 합의 별거 회피, 이범수의 사생활 등을 폭로했다.

발리로 이사를 간 2023년 10월에도 이범수에게 협의를 해주겠다는 말을 들은 상황이었음을 밝힌 이윤진은 시간이 지나도 진전이 없는 이혼 진행에 SNS 폭로를 택했다.

그리고 28일, 이윤진은 이범수 측에게 드디어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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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측 변호사는 이윤진에게 자신의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를 내주면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자신의 글은 모두 사실임을 주장한 이윤진은 "그만 쪽팔리자"며 이범수가 허위사실을 흘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윤진은 매번 답을 회피하는 이범수에 "바위 덩어리처럼 꿈쩍도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다.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들었다"며 이혼 과정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를 설명하며 "부끄럽다"고 호소했다.

이윤진에게도 그의 자녀를 걱정하는 척하며 불필요한 가정사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는 비난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윤진의 공개 호소가 그에게 이범수 측의 연락이 가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일부 대중들은 공개 호소를 한 이들에게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럴까", "이렇게라도 속마음을 알릴 수 있다면 알려야지", "악플 생각을 안 하고 올리진 않았을 것"이라며 지지를 표하고 있다.

한소희도, 이윤진도 왜 공개 호소를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궁지에 몰린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든 일을 겪는 이들에게 '참았어야지'라는 말은 어쩌면 악플보다 더 폭력적인 말일 수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온라인 커뮤니티, 이윤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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