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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보류…문화재청 "기초 학술조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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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3 청도소싸움 축제가 열린 14일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싸움소들이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2023.04.14.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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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둘러싼 사행성, 동물학대 등의 논란에 대해 문화재청은 학술조사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29일 열린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지식분과 회의에서 ‘소싸움’에 대한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조사 계획을 검토한 결과, 기초 학술조사를 먼저 선행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정조사 추진 여부를 논의토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소싸움'은 문화재청이 올해 실시하는 국가무형유산 지정(인정)조사 계획에 포함되어 지정가치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었다.

이후 동물·환경단체 등 소싸움 지정조사 중단 촉구 민원이 이어졌다.

이번 회의에서 세시풍속으로서의 소싸움과 현재 상설 운영되는 소싸움을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적으로 역사성과 전승주체, 지역주민 참여, 사행성, 동물학대 등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을 학술조사를 통해서 면밀히 따지고, 국제적으로 '무형유산보호협약'과 해외 유사사례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문화재청은 "계속적인 논란의 발생 우려가 있어 이번 무형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조사 추진 시 사회 각계의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해 무형유산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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