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규 作 '2014년 4월 16일 오후 동거차도 앞바다' |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 은암미술관은 오는 4월 25일까지 세월호 10주기 추모전 '천계天界의 바람이 되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김봉규, 김병택, 박정용, 박철우, 정영창 작가가 사진과 회화, 설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한겨레신문 사진부 선임기자인 김봉규 작가의 사진에는 아버지로서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슬픈 감정이 묻어나온다.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조명탄을 배경으로 검은 산처럼 거꾸로 침몰한 세월호의 모습이나, 칠흑 같은 바다를 망연히 바라보는 가족들의 뒷모습, 녹슨 유류품 등 고통스러웠던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김병택 작가는 반복되는 대형 참사와 국가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해원: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2024) 등 신작을 통해 희생자의 넋과 원혼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빈다.
박정용 作 '승화된 꽃' |
박정용 작가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못다 핀 꿈이 마치 꽃처럼 승화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신작 '승화된 꽃'(2024)을 선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교사였던 박철우 작가는 2년 전 겨울 방문한 진도 팽목항에서 느낀 감정과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한 '2014-그날'(2024)을 통해 바다 밑에 침잠된 영혼을 불러온다.
독일에서 세월호 소식을 접한 정영창 작가는 꾸준히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의 흔적을 수집했다.
그는 '촛불'(2016) 등 사진과 회화 작업을 통해 상실 후 남아있는 사람을 위로하고 슬픔에 공감한다.
전시 개막식은 4월 5일 오후 3시에 열리며 김호준, 김은숙 배우의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minu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