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이진주 PD, JTBC 이적 후 '환승연애' 공개
"인터뷰 후 술자리까지 가지며 출연자 검증"
이진주 PD(사진=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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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았죠. 하하.”
JTBC·웨이브 ‘연애남매’ 이진주 PD가 매력적인 출연자들을 어떻게 찾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PD는 “작가님들이 많이 고생을 하셨다”며 “‘환승연애’를 같이 했던 작가님들인데 아무래도 연애 예능을 3년 째 하시다 보니까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티빙의 메가 IP로 자리 잡은 ‘환승연애’를 만든 이진주 PD가 JTBC 이적 후 새롭게 선보인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환승연애’는 첫방송부터 매력적인 출연자와 따뜻한 사연, 설렘 포인트 등으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을 타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런 출연자들을 어떻게 찾았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 PD는 캐스팅 섭외 비하인드를 묻자 “보통 섭외에 6개월 정도 시간을 시간을 들이는데 이번에는 그 시간 보다는 덜 걸렸던 것 같다”며 “기획 기간이 워낙 길어서 더 길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해 끊었다. 그래서 한 4~5개월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환승연애’ 시즌1, 2부터 ‘연애남매’까지, ‘이진주 사단’은 캐스팅에 진심이다. 매력적인 출연자를 찾아내 그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우리가 영업하고 싶은 사람들을 선정한다”며 “그래야 그 사람을 아름답게 표현하 싶은 마음이 든다”고 노하우를 밝힌 바 있다.
‘연애남매’ 1화가 공개된 후 이 말이 그대로 증명됐다. 제작진이 아름답게 표현한 출연자의 ‘영업’이 통하며 방송의 몰입으로 이어졌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터진 것이다. 타 연애 예능에서 쉽게 보이는 출연자 논란도 없다. 이 또한 우연이 아닌 ‘연애남매’ 제작진의 섬세함과 노하우 덕분이다.
이 PD는 “저희는 인터뷰를 하고 술자리를 가진다”며 “다 같이 술을 마시면서 그 사람의 하나하나를 보는데 ‘왜 이런 말을 하지?’ 싶은 부분이 있거나 심증으로 쎄한 느낌이 들면 걸러내기도 한다”며 “저희도 저희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출연자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물론 연애 예능에서 출연자의 매력이 주요하게 작용하긴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되는 만큼 제작진이 책임감을 가지고 섭외를 하는 것이다.
이 PD는 “방송에 출연을 하면 인지도도 높아지고 사랑을 받으면서 삶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줬던 사람이 그런 사랑을 받게 하고 싶진 않더라”며 “정말 좋은 사람이 그 사랑과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가족이 출연한다는 점도 출연자 검증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이 사람의 최측근인 가족을 만나고 또 성장 과정을 보면서 이 사람의 모습을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PD는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우려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떤 출연자의 행동이나 말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는데, 그걸 그 사람의 인생 전체로 얘기를 할까봐 걱정이다”며 “단편적인 행동을 성장 과정과 엮어 악플을 남길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연애남매’는 단순한 연애예능 그 이상의 깊이와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연애 프로그램이 남녀관계에서의 한 남자,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연애남매’는 가족이 함께 출연하는 만큼 연애 관계에서의 그 사람, 그리고 가족관계에서의 그 사람을 알게 하고 짧게나마 한 사람의 인생을 함께한 기분을 준다. 이 때문에 출연자 하나, 하나에 더 큰 애정이 생기는 것이다.
이 PD는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고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며 “처음에는 남매가 나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는데 인터뷰를 자주 하고 자주 만나다 보니까 이 사람을 더 잘 보여주고 싶고 이 사람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고 대단한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더라. 그렇다 보니까 내용이 좀 더 감정적으로, 깊게 다뤄진 것 같기도 하다”며 “가볍게 접근을 했다가 좋은 출연자들을 만나 프로그램이 더 넓고 깊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출연자에 대한 애정이 어마어마한 ‘연애남매’ 제작진. 이 PD는 “다들 출연자를 엄청 응원한다”며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이 사람의 이야기를 오해 없이 잘 보여주려고 굉장히 공을 들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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