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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티저 떡밥·MBTI·돌림자·삼남매"…'연애남매' 이진주 PD가 밝힌 모든 것[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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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이진주 PD, '연애남매' 론칭

"부모님 인터뷰, 처음부터 기획한 것 아냐"

이데일리

이진주 PD(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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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남자 출연자들의 MBTI가 같은 것은 의도된 것일까”, “티저는 떡밥일까”, “돌림자의 남매는 일부러 출연을 시키지 않은 걸까”, “삼남매가 출연하는 것은 아닐까”.

극강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만큼 ‘연애남매’를 향한 무수한 추측과 궁금증이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진주 PD가 다양한 의견에 직접 답을 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PD는 남자출연자들의 MBTI가 모두 ENTJ인 것을 두고 “남자 출연자들의 MBTI가 같아서 깜짝 놀랐다. 저희도 사실 편집하면서 정확하게 알게 됐다”고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 제작진이 좋아하는 어떤 요소가 있는 것 같긴 하다”며 “인터뷰를 할 때 꼭 MBTI라는 걸 물어보지 않아도 그냥 얘기를 했을 때 좋다고 느끼는 부분이 T스러움, J스러움인가 싶더라”고 말했다.

티저, 포스터를 두고 갖가지 추측들을 내놓기도 한다. 이 부분들이 떡밥인지, 단순한 표현인지를 두고도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이 PD는 “결정적인 장면과 결정적이지 않은 장면을 섞어서 내보낸다”며 “모든 장면이 다 의미가 있거나 한 건 아닌데 뒤를 생각해서 앞에 심어놓는 것들은 있다. 나중에 돌려서 보면 복선이 될 수 있겠다 싶은 것은 본편에 많이 심어놓기는 한다”고 설명했다.

‘연애남매’는 방송 초반부터 러브라인이 형성되며 이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기존 러브라인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변화가 생길지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 PD는 “큰 변화일 수도 있고 작은 변화일 수도 있는데 변동이 생기긴 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스스로 확인할 수도 있고 가족과 나누는 얘기 속에서 자기 마음 발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 부분이 ‘환승연애’와 차이점이기도 하다. 이 PD는 “이전 프로그램에서는 그 조건, 그 상황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게 담당 제작진이었기 때문에 인터뷰에서 가장 솔직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 여기서는 자기가 가깝고 자기가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 이 안에 있는 거다. 그러니까 오히려 집 안에서 가장 솔직한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이런 관계 속에서도 다양한 상황들이 벌어지며 재미를 안긴다는 설명이다.

삼 남매가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누리꾼의 추측에 대해서는 “저희도 하고 싶어서 많이 도전을 했었다”며 “나온다, 안 나온다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삼 남매 섭외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삼 남매면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셋 다 솔로여야 되고 세 분 다 잘 살아온 사람들이어야 되고 삼 남매 그 자체로 스펙일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애남매’는 첫 입주자인 재형과 두 번째 입주자인 세승이 남매로 밝혀지며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남매를 나란히 첫 번째, 두 번째로 입주 시킬 것이라 생각지 못했기 때문. 이 PD는 “저희가 봤을 때 그 두 분은 별로 안 닮았고 두 분 다 유쾌하다”며 “출연진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단 둘이 이 집에서 남겨지는 상황이 있어도 연기를 해야 한다는 말씀은 드렸다. 그래서 그 두 분도 굉장히 당황을하셨을 거고 저희도 엄청 조마조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프로 배우들처럼 두 사람은 완벽하게 연기를 해냈다. 패널도 모두 속았을 정도. 이 PD는 “오히려 첫 순간에는 다 아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오해를 하고 헷갈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연애남매’는 하우스 안에서 남매관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바라봤을 때 남매의 외형적인 모습이 닮아있기 때문에 금방 들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특히 용우, 주연이 그랬다. 이 PD는 “닮았는데 애써 이 꽉 깨물고 부정하는 것도 웃길 것 같았다. 누가 봐도 닮았는데 연기하는 게 너무 웃길 것 같더라”며 “그리고 가장 닮아서 빨리 공개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연애남매’는 돌림자의 남매가 출연하지 않아 이것 또한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PD는 이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라며 “처음에는 ‘기린’, ‘코끼리’, ‘사슴’ 이런 이름을 쓸지 아니면 새로운 이름을 지어줄지 고민을 했다. 그런데 공개가 될 때 너무 헷갈릴 것 같더라. 엄청 고민을 했는데 다행히도 마지막에 딱 섭외된 출연진이 돌림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애남매’에 대한 또 하나의 궁금증이 자료화면이었다. 출연자의 성장 과정이 비디오와 사진으로 하나하나 공개되며 오래 본듯한 내적 친밀감을 안겼다. 자료의 양을 보고 섭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생겼을 정도.

이 PD는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도 “너무 좋은 남매를 만나서 출연이 결정됐을 때, 방송 출연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이 크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방송 출연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려고 부모님을 찾아뵀다. 그렇게 만났는데 부모님이 너무 재미있으시더라. 그래서 이분들을 찍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부모님의 인터뷰를 진행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인터뷰를 하면서 비디오나 사진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주섬주섬 다 주시더라”며 “성인이 된 후에 만난 친구들의 어린 시절이 있으니까 너무 귀엽더라. 저희 앞에서는 수줍음도 있고 어른스러운 성인인데 어렸을 때 춤추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워서 전체적으로 담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가 없으면 출연을 안 시키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며 “다음에 저희가 이런 프로그램을 또 하게 된다고 해도 자료를 필수 요소로 생각하진 않을 것 같다. 자료가 없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별로로 보이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우리의 기준은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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