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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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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코앞인데···재판 일정에 발 묶인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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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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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판 일정에 발이 묶여 있다. 이 대표는 선거운동 이틀 차인 29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참석하느라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하느라 경기 성남분당의 이광재 성남분당갑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재판에 출석하는 길에 즉석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인천 집에서 법원으로 재판을 받으러 가는 중”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에 일 초가 여삼추인데 어떡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의 재판 출석은) 검찰이, 이 정권이 바라는 바일 테니 할 수 없다. 박빙 지역 원격 지원을 하겠다”며 송기호 서울 송파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저와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가 똑같은 폭행을 당했는데 경찰이 (배 후보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폭행 현장 엘리베이터 앞에 폴리스라인 치고, 곧바로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수사의 원칙대로 처리했다”며 “(제가 피습된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해 폴리스라인을 친 게 아니라 양동이에 물 떠와서 혈흔을 신속하게 지우더라. 상당히 대비되는 희한한 장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쉽기는 하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서 13일의 선거 기간 중에 정말 귀한 시간이지만 법원에 출정했다”며 “이것 자체가 아마 검찰독재국가의 정치검찰이 노린 결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판 일정으로 선거운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에도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총선 일정을 이유로 재판에 불참해왔으나, 법원이 강제구인 경고까지 하자 마지못해 출석했다. 이 대표는 다음달 2일과 총선 전날인 다음달 9일에도 재판 출석을 통보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재판 출석 직전 서울 지하철 아현역에서 김동아 서대문갑 후보를 지지 방문하면서 “공당의 대표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와중에 계속 재판이 진행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된다. 왜냐하면 피고인 이재명에 대한 반대 심문이 끝났고 지금은 정진상 피고인에 대한 반대 심문을 하는 것이라 저는 가서 하루종일 남의 재판 구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가 참석하지 않아도 재판이 전혀 지연되지 않는다”며 “그런데 굳이 검찰이 이재명이 있어야 한다고 우기기 때문에 검찰이 정치하고 있다. 검찰이 이재명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검찰독재국가의 실상”이라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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