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9일 오전 3시 수도권, 오전 6시 충남, 오전 7시 강원영서에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를 내린 데 이어 오전 8시 강원영동에도 같은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나쁜 가운데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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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는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되면 내려진다.
경북에는 ‘관심’ 단계 경보가 내려져있다. 관심 단계 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일평균 농도 150㎍/㎥ 초과) 수준일 것으로 예보되면 발령된다.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종로) 557㎍/㎥, 서울 관악산 501㎍/㎥, 강원 대관령(평창) 433㎍/㎥, 속초 373㎍/㎥, 충남 천안 198㎍/㎥, 전북 군산 116㎍/㎥, 경북 문경 193㎍/㎥, 울진 169㎍/㎥ 등이다.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렸다. 짙은 황사가 뒤덮은 상태에서 황사와 비가 섞여 내리겠다. 비구름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 때가 있겠으나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면 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6∼27일에 걸쳐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황사가 발생하면서 전날 저녁부터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황사는 서쪽 지역부터 관측됐는데 점차 전국적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이 확대됐다.
이날 하루종일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에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황사에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서 수도권·강원권·충남·경북은 ‘매우나쁨’, 대전·세종·충북·전라권·부산·대구·울산·경남·제주권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다만 ‘나쁨’ 수준인 지역도 오후 들어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으로 일시적으로 치솟을 수 있다.
전국을 뒤덮은 황사는 30일에도 영향을 미치겠다. 황사가 잔류한 데다 미세먼지 유입도 지속되면서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일 것으로 예보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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