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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진중권 "이재명 막말 안 다루고 한동훈만…" 생방 중 “못 하겠다” 돌연 하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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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진중권 교수. [유튜브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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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중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돌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다룰 예정이었다.

이에 진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희생자를 희화화했다. 그런 발언은 여기서 안 다뤘다. (정부를 비판하며)’계모’라는 발언을 했다. 여기서 안 다뤘다”며 “오늘은 ‘개같이’라는 발언을 다룬다.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그걸 소개 안 하려면 이런 것도 무시해야 하는 거다. 이런 걸 소개하려면 그것도 소개해야 하는 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패널이 한동훈 위원장이 갑자기 거친 표현을 썼기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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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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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 교수는 “제1야당의 대표가 5·18 희생자를 패러디했다. 이 사람은 원래 막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니까 뉴스 가치가 없냐”며 “올바른 언론의 자세인가”라고 했다.

진행자는 진 교수의 발언이 이어지자 “너무 제작진의 아이템 선정에 대해서 원색적으로 말씀하시니 당황스럽다”며 “충분히 저희가 항상 아이템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거는 정말 아닌 거 같다”고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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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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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저희가 비판을 안 했나. 진 교수님이 이재명 대표 비판할 때 저희가 제한한 적이 있었냐”고 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제한을 하셨다. 계속 말 끊고, 질문지에 없는 질문들을 사회자께서 하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오늘 건 딱 보니까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저는 이런 방송 못 하겠다. 저는 그만하겠다. 제작진한테 이미 말씀드렸는데 저는 이편 드는 것도 싫고 저편 드는 것도 싫다. 저는 이게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 저는 못할 것 같다”고 방송하차 선언을 했다.

결국 진행자는 “저희가 충분히 말씀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왔다”며 “생방송 중 이렇게 말씀하실 건 아닌 거 같다. 그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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