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선거와 투표

'CF 패러디'에 '0시 나홀로 출정식'…총선 후보들 선거운동 첫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학력평가'에 곳곳서 음향장치 끄고 조용한 선거운동한 후보들도

(용인·성남·안양=연합뉴스) 김인유 이우성 최해민 기자 = 내달 10일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CF 패러디한 선거운동 영상
[김은혜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과거 현대자동차 한 CF를 패러디한 선거운동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김은혜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어떻게 사냐"는 친구의 말에 "분당에 산다고 대답했습니다"라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영상은 2009년 방영된 현대차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광고 영상에는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김 후보 측은 "'분당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가질 수 있었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선거 캠프는 앞으로 공약과 관련한 후속 이색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인력시장 찾은 용인갑 이상식 민주당 후보
[이상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시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오전 5시 반부터 선거구 내 한 인력시장을 찾아 '새벽을 깨우는 노동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일거리를 기다리는 노동자 20여명과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눈 뒤 "우리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잘 자리 잡아 일거리가 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통일공원 용인군 독립 항쟁 기념탑을 참배한 후 선거운동을 이어 갔다.

통일공원 기념탑 참배는 해당 지역구 민주당 총선 후보들이 대대로 선거운동 첫날 다녀갔다는 전통을 따른 것이라고 이 후보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평택을 국힘 정우성 후보
[정우성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접 유권자를 만날 수 없더라도 지역 내 의미 있는 장소에서 '나 홀로' 출정을 선언한 후보도 있다.

평택시을 선거구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는 이날 오전 0시에 평택항에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자정을 넘긴 시각인 데다가 보안시설이란 특성상 유권자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평택항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평택항에 최첨단 물류허브, 해양 연구 클러스터, 관광단지 등을 조성해 해양·물류·관광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연합뉴스

자정 넘어 통근버스 앞 화성정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
[이원욱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시정 선거구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도 자정 직후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화성시갑 선거구에 위치한 기아차 화성공장을 찾아 심야 근무 후 퇴근하기 위해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동탄·반월 방향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했다.

이번에 4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정치 입문 전 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떠올려 기아차 공장 앞을 첫 일정으로 잡았다고 한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노동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자 한다"며 "대표 공약인 규제프리존 특구, 경제권 자족도시 등은 기업만을 위한 공약이 아닌, 종국엔 노동자를 위한 선순환 공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교 1~3학년 학생 125만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방해가 될까 봐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간 후보도 있다.

안양동안을 민주당 이재정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음향 장치 사용은 최소화하는 대신 신호대기 중인 시민들에게 다가가 안부를 묻는 도보 유세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고교생 모의고사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한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시정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도 이날 실시된 모의고사가 끝날 때까지 유세차 음향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hedgehog@yna.co.kr

gaonnuri@yna.co.kr

goal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