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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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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1위 삼성디스플레이, '고객사 폴더블'도 독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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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 = 조수아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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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유기발광다이오드)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애플·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가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패널 경쟁력을 갖춘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문이 몰리는 모양새다. 업계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노트북 등 IT(정보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OLED 패널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28일 업계와 주요 시장기관의 분석 등을 종합하면, 올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1~2년 내 선보일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BOE 등 경쟁업체의 OLED 패널 기술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못해 삼성디스플레이를 택했다는 예측이다. 유비리서치는 "갤럭시 폴드와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OLED 패널을 택하는 주요 업체는 계속 느는 추세다. 특히 애플은 확장현실(XR)기기 '비전프로' 외에도 아이패드 에어, 맥북 등 OLED 패널 탑재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2026년 OLED 패널 탑재 기기 전망치는 4000만대 이상으로,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OLED 패널 출하량(1340만대)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주요 고객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고려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OLED 기술력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기술력은 중국 업체보다 2~3년 이상 앞서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핵심관계자는 "하이엔드(고품질) 제품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은 가격보다는 성능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폴더블 패널의 내구도, 베젤(테두리) 두께 등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서 있다"라고 말했다.

둘째는 수율 문제다. 통상 OLED 패널은 70% 이상의 수율이면 생산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율은 90% 수준이다. 반면 BOE, CSOT(차이나스타) 등의 OLED 패널 수율은 40~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자국 스마트폰 업체인 아너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대형 고객사에 패널 공급 계약을 한 적은 없다.

출하량이 지속 늘고 있다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강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패널 출하량은 BOE와 차이나스타, 비전옥스 등 중국 주요 업체의 출하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최근 장비가 반입된 8.6세대 IT OLED 생산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고세대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없다.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 출시에 맞춘 실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2조 1000억원)을 거둔 지난해 4분기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시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Z 폴드6 FE(가칭)나 애플의 OLED 아이패드 등 고객사의 OLED 패널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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