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학원가 잇단 '6월 대학생반' 개설'
대구·경북 의대 289명 늘어…학원가 "고무적 분위기"
2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학원가의 모습. 한 학원 앞에 초등의대반을 홍보하는 홍보물이 놓여 있다. 2024.03.26/ ⓒ News1 이유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구=뉴스1) 이유진 기자 = "현 고3 학생보다 이공계열에 재학 중인 대학생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증원에 따라 전국 40개 의대의 정원이 대폭 늘면서 번진 진학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증원으로 대구·경북 의대 5곳(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WISE캠퍼스) 정원은 총 289명 늘고 지역인재전형도 확대하면서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대구 수성구 학원가는 수강생을 겨냥한 강좌 개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27일 학원가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유명 입시학원인 송원학원은 6월 대거 유입될 반수생과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추가로 강의 개설을 검토 중이다.
2025학년도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보다 이공계 계열 등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는 이들의 의대 진학 문의가 이어지자 6월부터 수강생이 크게 늘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강좌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송원학원 관계자는 "컴퓨터공학과 같은 이공계 계열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과 교대생 등의 문의가 실제로 많이 늘었다"며 "의대를 목표 했지만 성적이 안 돼 공대에 간 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대학생이 문의해 와 문의량이 15%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이 늘고 경쟁률이 오르면 의대뿐 아니라 치대, 한의대, 약대 등 의학계열의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끌어올려지는 것"이라며 "수성구 학원가에 고무적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했으나 성적에 맞춰 이공계 학과에 입학한 대학생들이 변화가 큰 올해 입시에 다시 뛰어들어, 의대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전언이다.
2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학원가의 모습. 의대반을 홍보하는 다양한 간판이 걸려 있다. 2024.03.26/ ⓒ News1 이유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초등의대반을 운영 중인 수성구 단과 학원 관계자는 "학구열이 높은 동네라 의대 정원 확대가 전체적으로 수성구 학원가 분위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강생이 줄어든 상황 속 의대 증원은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수성구와 같은 지역 입시업계에도 '활성화'를 일으키는 양상이다.
입시업계가 이처럼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연일 미소를 짓고 있는 가운데,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반발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전날 40개 의대 대상 조사 결과 전체 의대생의 유효 휴학 신청은 누적 9613건으로 전체 재학생의 51.2%에 달한다.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에 이어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하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연일 대학을 찾아 수습에 나서고 있다.
2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학원가의 모습. 의대반을 홍보하는 다양한 간판이 걸려 있다. 2024.03.26/ ⓒ News1 이유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