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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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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5주년 공연에 정성화·양준모·민우혁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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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영웅’이 15주년 기념 공연의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뮤지컬 영웅은 2009년 10월 26일 초연을 올렸다. 이후 한국 창작 뮤지컬 중 두 번째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은 독립투사들의 꺾이지 않는 의지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초연 이후 지난 15년 동안 영웅은 꾸준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2010년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6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도 5관왕을 차지하며 그 작품성을 입증했다. 특히, 2011년에는 브로드웨이의 링컨센터와 2015년에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일어난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동양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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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발표와 동시에 공개된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설희 역의 콘셉트 포스터는 강렬하고 상징적인 깃발 이미지를 사용하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포스터 속 배우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하면서도, 격동의 역사 속 캐릭터들의 감정과 시대정신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항일과 애국의 상징, 독립운동가 안중근 역에는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이름을 올렸다.

영웅과 함께 그 역사를 써온 정성화는 2009년 초연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켰다. 무려 15년 동안 영웅에서 안중근 역으로 7개 시즌에 걸쳐 무대에 서며 관객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2022년에는 영웅의 뮤지컬과 영화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두 작품의 주역으로서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다.

이미 2010년, 뮤지컬 영웅을 통해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그. 영화 영웅에서도 탁월한 연기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 의거 115주년을 맞이한 이번 공연에서 정성화는 불굴의 애국심, 굳건한 신념,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에 이르기까지 안중근 의사의 다양한 면모를 그만의 섬세한 연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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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뮤지컬 무대는 물론 TV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양준모도 이름을 올렸다. 호소력 짙은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영웅의 대표 배우로 불린다. 양준모는 영웅을 비롯해 ‘노트르담 드 파리’, ‘미세스 다웃파이어’, ‘웃는 남자’, ‘오페라의 유령’ 등 수많은 대작에서 굵직한 배역을 맡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견고히 했다. 작품에 무게감을 더하는 그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다시 한번 관객들의 가슴을 뛰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영웅’에서 새로운 안중근 역으로 활약하며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민우혁도 올해 다시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선다. 민우혁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비롯해 뮤지컬 ‘레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아이다’, ‘벤허’, ‘지킬앤하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안중근 역에 두 번째로 도전하는 그는 한층 무르익은 연기로 안중근 의사의 복잡한 내면과 역사적 사명감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안중근과 대립하는 제국주의의 심장,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서영주·이정열, 그리고 최민철이 캐스팅됐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인물 설희 역에는 유리아·정재은·솔지가 낙점됐다.

더불어, 눈길을 끄는 특별한 캐스팅으로 일본 배우 노지마 나오토가 교도관 치바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치바는 안중근 의사의 신념과 인품에 감명받아 그를 평생을 기린 인물로 안중근 의사는 사형 집행 직전 치바에게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고 적힌 유묵을 남겼다.

치바 역을 맡은 노지마 나오토는 일본의 유명 극단 시키(사계) 출신으로, 영화 영웅에서도 같은 역할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배우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안중근 의사 의거 115주기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한다.

한편, 뮤지컬 영웅은 오는 5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에이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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