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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들, 미국 '밈주식'에 몰려…게임스톱 시간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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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레딧·게임스톱·TMTG 등 옵션거래 활발

연합뉴스

게임스톱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증시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이른바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들에 다시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소셜미디어(SNS) 업체 레딧의 주가는 상장 첫날인 21일 48.35% 급등 후 22일 일부 조정(-8.8%)을 거쳤지만 25일(+30.0%)과 26일(+8.8%)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또 대표적 밈 주식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25일(+15.42%) 올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 후 우회로 상장한 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들 주식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매수에 나서면서 옵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자료에 따르면 전체 옵션거래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뒤 최근 몇주 동안 소폭 하락한 상태다.

금융서비스업체 스톤X의 빈센트 델뤼아르는 "(밈 주식이 열풍이던) 2021년 여름이 적절한 비교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주 매우 비둘기(금융 완화 선호)적이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 화룡점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을 두고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주가지수 상승률(+ 2.29%)은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주 S&P 500지수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밈 주식 주가는 상승세였다.

다만 밈 주식의 과도한 변동성을 감안할 때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매수가 한 달 전보다 완만하게 늘었으며,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은 26일 장 마감 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하락한 상태다.

게임스톱 측은 이커머스 업체와의 경쟁 심화 및 소비자들의 씀씀이 감소 속에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22억3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17억9천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한 해고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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