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만 "원자력의학원 500병상 규모로 확대"
최택용 "원전지원금 지원 확대, 전기료 인하"
4·10 국회의원 선거 (PG)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제22대 총선 부산 기장군 선거구는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기장지역위원장이 '리턴매치'를 벌이는 곳이다.
4년 전인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정 의원이 4만2천634표(49.63%)를 얻어 3만8천154표를 득표한 최 지역위원장을 4천480표의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박빙의 선거가 예상되는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정 후보와 그동안 절치부심하며 바닥 민심을 다져온 최 후보가 진땀 나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 '기장 교통 불편 해소'가 핵심 공약
두 후보는 현재 기장에 검토되고 있는 도시철도 '정관선'과 '기장선'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동만 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정관선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원활한 국비 확보를 통해 조속히 구축될 수 있게 하겠다"면서 "기장선은 현재 부산시에서 용역 진행 중인 제2차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우선순위에 상위권으로 선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일광신도시 삼성리 부근 주민들을 위한 동해선 '삼성역' 신규역사 추진과 올해 말부터 동부산지역을 관통하게 될 'KTX-이음' 열차역 유치 공약도 내세웠다.
최택용 후보는 정관선과 기장선의 '강력 추진'을 강조하면서 "국회에 진출하면 공론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 후보는 "기장선은 부산시가 계획만 세워놓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는 민자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자유치는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측면에서 국비와 시비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만 후보 모습 |
◇ 정동만 "원자력의학원 병상 확대"
정 후보는 응급·필수진료 확충을 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기장에 응급·필수진료 시설이 부족해 환자들이 타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어 진료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응급진료 확충과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진료 강화를 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확대해 군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대폭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기장군 내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정 후보는 "부산 전력반도체 밸리 조성과 수출용 신형연구로·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등과 연계하고, 기장군 산업단지 일대의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 발전 특구 지정을 통해 세제 혜택, 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을 끌어내겠다"면서 "첨단산업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먹거리 산업 발굴로 청년 유출이 아닌 청년 유입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최택용 후보 모습 |
◇ 최택용 "원전 소재지 전기료 대폭 인하"
최 후보는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끼고 있는 기장군 전 지역으로 원전지원금 지원을 확대하고, 원전 소재지 전기료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고리원전 5㎞ 이내는 장안과 일광 일부 지역만을 포함하고 있어 5㎞ 이상 떨어진 지역에 사는 기장 주민은 원전 지원 혜택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면서 "지원이 선별적으로 차등 지원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주민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지원금은 보편적 지원 원칙에 따라 기장군 전 지역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원전 소재지 전기료 대폭 인하도 우선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 진출하면 국내 '원전지역 국회의원협의체'를 구성하고 법률제정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기장군 지역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현안을 중심으로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read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