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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총선 전 마지막 민생토론회…'첨단 바이오' 선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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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 6동 이벤트홀에서 ‘첨단바이오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충북사진공동취재단)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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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이틀 앞둔 26일 총선 전 마지막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주제는 '첨단 바이오'였다. 현재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찍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개입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이날을 마지막으로 총선 전까지 민생토론회를 잠시 멈출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첨단바이오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어떤 분야, 어떤 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지 늘 고민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 첨단바이오를 빼놓을 수 없다"며 "지금은 첨단바이오 분야가 전통적인 생명과학과 보건의료를 넘어 에너지, 소재, 식품, 환경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혁신을 일으킨다. 인류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푸는 데에도 첨단 바이오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글로벌 첨단 바이오 시장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약 2조 달러, 한화로 2500조 원에 이르고 2035년에는 약 4조 달러, 약 520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첨단바이오 시장이 지금보다 한 2배 정도 커질 것이라고 하지만 이건 통계 추계이고 제가 볼 때는 어마어마하게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의 성패를 좌우할 총선 직전 국민과 가까운 민생 현안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테이블 위에 올린 것은 임기를 넘어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그간 국민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해 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한국방송공사)와 진행한 특별대담에서 '국민에게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라는 질문을 받고 "어린이를 많이 아낀 따뜻한 대통령,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이란 인상을 가졌으면 한다"고 답했다.

의료개혁 등에 천착하는 윤 대통령의 행보 자체도 미래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병원장 등 의사들과 만나 "(의대)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직접 호소했다. 당장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의료개혁을 이뤄내야만 국민들이 다가올 미래에 불편함을 겪지 않고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대통령실의 한 참모는 "윤 대통령은 임기 내의 일만 생각한다면 감행하기 어려운 개혁의 과제들도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라면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믿으며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한 뚝심이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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