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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혜리→이윤진..'저격·폭로의 장' 된 SNS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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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현대사회에 SNS는 사람들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예계 역시 마찬가지. SNS의 발달로 스타들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기자회견이 아닌 SNS를 활용하는 것이 보편화 됐고, SNS를 통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생각을 표출하는 모습도 흔히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SNS를 통해 누군가를 저격하고 폭로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최근에도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재밌네" 발언 하나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사과문까지 작성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바.

혜리는 배우 류준열과 2017년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결별 사실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달 15일 류준열과 한소희의 하와이 목격담으로 열애설이 불거졌고,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에 혜리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류준열의 계정을 '언팔로우' 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대중들은 혜리가 류준열의 전 연인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환승연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소희는 자신의 계정에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습니다.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라고 직접 의혹을 부인했다.

결국 두 사람의 소속사는 "올 초부터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또 환승연애설에 대해서는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됐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자 화살은 처음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던 혜리에게로 돌아갔고, 혜리는 추가 글을 올리고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지난 며칠 동안 저의 행동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 것도 저희의 대화들이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어서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로 인해 혼란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그것 또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저의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고개숙였다.

그런가 하면 통역사 겸 방송인 이윤진은 이혼 소송중인 남편 이범수를 향한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추측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이범수와 이윤진의 이혼 및 별거 소식이 전해졌다. 이범수 소속사는 "현재 이혼조정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이윤진은 OSEN과의 통화에서 이혼과 별거 사실을 인정하며 "현재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주 중에 첫 번째 기일이 잡혀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두 사람의 첫 조정기일이 열렸다. 이윤진은 OSEN에 "저는 현재 외국에 있는 상태라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는데, 상대방 쪽에서는 참석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던 바.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다른 모든 것보다,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을 모르는 그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며 "불참석", "회피", "갑의 말투"의 해시태그를 올렸다. 이는 조정기일에 불참한 이범수를 저격한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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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진은 처음 이혼설이 제기됐던 지난해 12월에도 의미심장한 게시글로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범수의 계정을 태그하고 "내 첫번째 챕터가 끝났다"는 글을 남겼고, 이범수를 '언팔로우'했다. 또 "나는 내 친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는 영어 문구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만해도 이범수 소속사는 이혼설을 부인했지만, 이혼 및 별거가 사실로 밝혀진 후에도 이윤진은 또 한번 SNS 저격을 이어갔다.

뿐만아니라 23일에는 장문의 글을 올리고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되어 간다. 소을이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금지를 당했다"며 이범수와의 결혼생활과 이혼과정에 대해 폭로했다. 앞서 이윤진은 "다을이 소식 아시는 분 있으면 디엠 주세요"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는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이범수는 소속사를 통해 "이윤진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윤진 측 법률대리인은 OSEN과의 통화에서 "의뢰인(이윤진) 씨가 SNS에 올린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다. 아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게 작년(2023년) 말 한국에 온 때"라며 "이윤진 씨가 아들과 전혀 연락조차 안 되고 있다. 아들 관련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뢰인이 아들의 소식을 너무나 듣고 싶어한다"라고 밝혔다.

배우 황정음 역시 남편과 이혼 소송중인 가운데, SNS 공개 저격으로 이혼을 암시했다. 그는 돌연 남편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연이어 게재해 이혼 및 불륜설에 불을 지폈고, 소속사 측은 지난달 22일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개인의 사생활"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황정음의 폭주는 계속됐다. 그는 "난 영돈이 형 이해한다. 솔직히 능력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에 안 찬다. 돈 많은 남자 바람피는 거 이해 못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는 댓글에 "바람 피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나. 그게 인생"이라며 "난 한 번은 참았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다.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났으니 내가 바람피는 게 맞지 않나. 네 생각대로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6일에는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이 이혼 소송 중인 박지윤과 관련해 아픈 아이를 두고 파티에 참석했다는 저격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하지만 해당 행사는 파티가 아닌 사전에 예정돼있던 자선행사 진행 스케줄이었고, 해당 입장을 본 최동석은 "네 변명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전에 이미 잡혀있었잖아요?"라고 재차 저격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갈등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졌고, 결국 최동석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SNS는 개인적인 공간인 만큼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누가 어떻게 활용하든 자유다. 다만 연예인의 경우 말 한마디로도 적지않은 파장이 일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 그런만큼 경솔한 언행을 삼가는 것이 요구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더군다나 연예인의 SNS의 경우 더는 개인만의 공간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팬과 대중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누군가를 폭로하고 저격하는 것은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고, 오히려 본인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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