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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피라미드 게임' 강나언이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의 임예림을 만들었다. 데뷔와 동시에 다작을 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인 그는 '피겜'의 인기를 발판 삼아, 대중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강나언은 지난 21일 최종회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에서 밝고 정의로운 성격으로 반 친구들의 지지를 얻는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 역으로 활약했다.
단막극을 제외하고는 첫 주연작이었던 '피라미드 게임'을 마치며 강나언은 "10부작이라 그런지 다른 작품보다 더 짧게 느껴져 아쉽기도 하다. 시청자 입장에선 피라미드 게임이 깨지는 결말이라 만족하는 결말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작품은 학원물 특성상 신예들이 대거 출연했다. 주인공 성수지 역의 김지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강나언은 역할을 정해놓지 않은 상태로 1, 2차 오디션을 봤다. 그는 "예림 역은 아예 오디션 대사가 없었다. 생각 못하고 있다가 감독님이 춤 영상을 보내 달라고 해서 '예림이가 될까' 했다"며 "그때 원작을 다 본 상태였는데 예림이가 됐다고 해주셨다. 생각지 못한 캐스팅이었는데, 아이돌 역 해보고 싶다는 인터뷰도 했어서 좋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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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2차 오디션을 볼 때는 웹툰을 끝까지 보고 갔다는 그다. 대본에 없어 임예림 역은 아예 생각을 하지 못했던 만큼, "(웹툰 속) 예림이가 너무 매력적이더라. 그때 예림이를 살짝 마음에 생각했는데 어떻게 예림이로 봐주셔서 감사했고 놀랐다"며 재차 자신이 맡은 역할에 애정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임예림은 드라마에서도, 원작 웹툰에서도 팬들의 사랑을 받는 '갓캐릭터'다. 그런 임예림을 맡게 된다고 했을 때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강나언은 "(임예림은) 밝고 빛나는 캐릭터다. 특유의 밝음이 있는데, 강나언이라는 사람은 차분하고 조용하다. 이렇게까지 반대되는 캐릭터는 처음이라 새로운 도전일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큰 특징이 있어서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는 책임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돌 연습생 캐릭터답게, 극에서 임예림은 춤과 노래를 소화하는 장면도 많았다. 강나언은 실제 아이돌같은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이에 대해 그는 "어릴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고, 중고등학생 땐 댄스부 단장이기도 했다. 예고 연극영화과 다녔는데 무용 시간도 있었다. 몸 쓰는 건 소질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작품 들어가면서 하루 3시간씩 연습하고 입술이 파래져서 안무 선생님이 놀랄 정도로 연습했다. 제대로 해야겠다는 책임감 부담감도 있어서 열심히 후회없이 했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임예림이 멋진 캐릭터인 만큼, 신경 쓴 부분도 많다. 그는 "다른 인물들이 대사에서 예림이를 설명하는 것도 '다 가졌어', '인싸야' 해서 그에 맞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빛나야 겠다 생각해서 예림이가 말을 하고 대사를 할 때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 보여 드리려고 했다. 예림이 모습 잘 보여주는 게 춤추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처음 '매직'이나, 데뷔 무대, 짧게 나오는 월말평가 영상도 못해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많은 연습의 이유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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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임예림은 원작과의 외적인 싱크로율보다도, '배우의 매력으로 완성한 캐릭터'라는 평도 많았다. 제작발표회 당시 '나만의 예림이'를 만들고자 했다던 그가 만든 '강나언만의 임예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처음엔 예림이가 선한 역일까, 악역일까 헷갈리게 나오지 않나. 수지가 이 게임의 주동자가 하린이인지 예림이인지 헷갈려하는 부분이 있어서 초반엔 악역일수도 있겠다 하는 싸한 포인트 살리력 했다. 수지의 아군이 됐을땐 확실히 다르게 선한 모습 밝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했고,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어 SNS에는 해외 팬들의 댓글도 부쩍 늘었다. "자고 일어나면 팔로워가 몇 만씩 늘어있더라"고 밝힌 그는 많은 반응 속에서도 "저만의 예림이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다"며, 자신이 만든 예림이를 살펴준 이들의 평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실제 자신과 임예림의 싱크로율은 "60%정도"라고. 그는 "키는 웹툰에서 167cm고 제가 168이다. 키는 99%맞는데, 성격이나 다른 거 다 합쳤을 땐 60%"라며 웃었다.
극 중 임예림 캐릭터는 수영 유망주 심은정(이주연 분)과 러브라인을 이루기도. 심은정과의 관계성에 대해 강나언은 "은정이랑 예림이의 관계가 (원작) 웹툰에서는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렸는데, 드라마에선 사랑이 컸다고 생각했다"며 "대본 접한 뒤 새롭고 흥미로웠다. 사랑과 우정사이 오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여성들끼리의 사랑인 만큼 표현에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그는 "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셨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때는 너무 그쪽으로는 보이지 않게, '이 정도까지만 해주세요' 디렉팅을 잘 해주셨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원작 웹툰에선 2학년 5반 친구들의 동창회 이야기가 그려지기도. 드라마 속 임예림의 이후를 상상한 적 있는지 묻자 그는 "웹툰처럼 솔로 데뷔라도 했을 것 같다. 그 이후에도 은정이랑은 친구 혹은 친구 이상의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 것 같다. 수지랑 다른 친구들과도 둘도 없는 친구로 잘 지내지 않았을까 싶다"며 "저의 바람으론 우리도 세상 밖으로 나와서 만났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첫 주연작 '피라미드 게임'은 강나언에게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게"한 작품이다. 그는 "너무 잘 해내고 싶은 캐릭터였다. 저에겐 도전이었고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다. 작품 자체도 그렇고 저에게 정말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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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데뷔한 그는, 두 번째 작품 '일타 스캔들'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고 빠르게 성장 중이다. 벌써 많은 드라마에서 활약한 그는 바쁘게 달려온 시간을 돌아보며 "저도 얼마 전에 제 필모를 한 번 쭉 봤는데 안 쉬고 촬영을 열심히 했더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작품도 허투루 한 거 없다고 생각하고 다 공부가 됐고, 소중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했던 것 바탕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앞으로는 영화에서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나언은 "지금까지는 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영화에서도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또 저한테 더 잘 맞는 캐릭터들,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강나언 하면 '연기는 믿고 본다' 이런 소리 듣는 배우 되고 싶다"고 밝혔다.
'피라미드 게임'이 잘 된 만큼, 강나언은 계속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그는 "하반기에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소망이 크게 있다. '피라미드 게임'이 더 잘 돼서 (함께한) 다른 배우들 다 같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애정 어린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합법적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이야기를 담았다. 참신한 소재와 신예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으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또한 유럽 최대 규모 시리즈물 행사인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공식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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