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를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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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대폭 투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 200조원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을 끝으로 4·10 총선 전까지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는 잠시 중단된다. 올해 전국 곳곳에서 24차례 열린 민생토론회는 그간 여당 우회지원 논란의 진원지가 돼 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24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첨단 바이오 산업의 도약을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더 속도를 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첨단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전략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우선 정부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결합된 디지털 바이오에 정부 R&D를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AI 로봇 융합, 첨단 의료기기와 같은 디지털 바이오에 투자를 대폭 늘려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부터 첨단 바이오 분야의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연구자 전폭 지원,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 등을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토대 위에 첨단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2020년 기준 43조원대인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를 키워 “2035년까지 200조원 시대를 열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첨단 바이오 산업 관련 민생토론회를 충북에서 연 이유를 두고는 “앞으로 충북이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면서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를 비롯해 연구기관과 기업 등이 입주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을 첨단 바이오 산업 발전과 연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20일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을 증원 배정했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필수 의료에 종사하면서 R&D 연구를 병행해 첨단 바이오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부터 총선 당일까지는 민생토론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선거 운동 기간 내에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부터 매주 두 세 차례씩 전국 곳곳에서 토론회를 열어왔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4차례 중 절반이 넘는 14차례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어 대전·충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각각 3차례 토론회가 열렸다. 강원은 2차례, 대구와 전남은 각각 1차례에 그쳤다. 그간 윤 대통령이 토론회를 무대로 대규모 지역 인프라 개발, 감세 정책,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강조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해 왔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는 선거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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