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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솔로지옥2’ 신슬기가 ‘피라미드 게임’ 서도아였다. 본캐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로 변신한 신슬기. 첫 연기부터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신슬기의 데뷔 루트는 이렇다. 아나운서를 꿈꾸던 중 참가한 미스 춘향 대회를 통해 연기자 제의를 받았다. 그렇게 ‘솔로지옥2’로 먼저 얼굴을 알렸고, 오디션을 통해 ‘피라미드 게임’에 합류하면서 데뷔작부터 주연을 꿰찼다.
신슬기는 극 중 서도아 역으로 열연했다. 게임의 진행자이자 전교 1등 FM 반장 서도아를 통해 신슬기는 '피라미드 게임'의 시작과 끝을 맺는 중추적 역할을 소화해 냈다. 서도아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는 탄탄한 실력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솔로지옥2’에 출연한 만큼 화제성을 얻고자 신슬기를 캐스팅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었다. 때문에 ‘피라미드 게임’ 박소연 감독은 증명하려 했고, 신슬기는 ‘배우’ 신슬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신슬기 뿐만 아니라 ‘피라미드 게임’에 출연한 신인 배우들 역시 다르지 않았기에 에너지가 모여 시너지를 만들고 ‘오징어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호평을 얻었다.
“‘피라미드 게임’은 오디션을 거쳤고, 오디션 본다고 했지만 어떤 역할로 보는지는 모르는 상태였다. 마지막 대사를 하고 난 뒤 감독님께서 안경을 씌워보고, 서도아에 대해 넌지시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서도아로 캐스팅이 됐다. 나는 신인이라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면 감사하고 간절하게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수행하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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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있는 작품이다보니 싱크로율을 맞추는 게 중요했다. 신슬기는 그래서 긴 머리를 잘랐다. 안경도 직접 구입하는 열정을 보이며 첫 작품의 캐릭터를 준비했다. 그리고 온전히 서도아에 집중하면서 신슬기가 서도아 그 자체가 됐다.
“외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머리카락을 자르고 했던거다. 안경은 몇 개를 피팅했는데 역할에 좀 더 어울리는 안경이 있을 것 같아 친구와 남대문 시장에서 골랐던 기억이 있다. 안경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원작 캐릭터도 안경을 착용하기에 캐릭터성이 정확해지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머리카락을 확 잘랐을 때 아쉽지 않냐고 했는데 오히려 설레고 기대됐다.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기에 머리카락 자르는 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 그 캐릭터로만 보일 수 있다면 다 가능했다.”
“원작에 대해서는 전부터 알고 있었고 준비하면서도 많이 봤다. 아무래도 원작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캐릭터의 외적인 부분이었다. 최대한 외적인 머리 스타일이나 안경, 가방, 신발을 참고하려고 했다. 신기했던 게 서도아가 성수지(김지연)에게 힌트를 주는 도서관 장면이 있는데, 서도아라면 휴대성이 편한 가방과 한 스포츠 브랜드 신발을 신었을 것 같아서 원래 내 신발을 신고 했다. 그리고 방송 중에 웹툰을 다시 보는데 웹툰 속 캐릭터와 실제 내가 신었던 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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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서도아가 된 신슬기. 그의 첫 연기를 본 지인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솔로지옥2’ 신슬기가 ‘피라미드 게임’ 서도아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피라미드 게임’을 작년부터 6개월 간 찍었는데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어었다. 피, 땀, 눈물이 들어간 만큼 알아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 서도아를 보고 ‘솔로지옥2’에서의 신슬기인 줄 몰랐다고 하는 말이 많더라. 그 인물로 보이게끔 외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고민을 하고 용기를 냈다. 캐릭터 자체로 봐주셨다는 말 같아서 뿌듯하고 좋다.”
“서도아가 의사 딸로 나오는데 나도 아버지가 의사인 만큼 연기할 때 아버지를 떠올렸던 것 같다. 우리 아버지가 서도아의 아버지였다면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생각하며 서도아 아버지의 뒷이야기, 의사로서의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있으려나 싶었다. 실제로 저희 아버지는 서도아의 아버지랑 비슷하진 않다. 평범한 아빠와 딸의 관계다. 아버지는 ‘피라미드 게임’ 보고 ‘거기서도 의사 딸로 나오냐’며 신기해하셨고, 드라마, 예능에 나오는 것에 걱정하셨지만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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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2’ 출연자들의 응원도 이어졌고, 특히 연기자 데뷔를 앞둔 덱스와도 배우 대 배우로 만날 가능성이 있어 기대를 높인다.
“시사회 때 멤버들이 와줬는데 인간 신슬기의 밝고 해맑은 모습이 나오지 않아 같은 사람인줄 몰랐다고 하더라. 바쁘지 않은 멤버들은 와줘서 고마웠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인연을 이어가는 게 재밌었다.”
“‘솔로지옥2’ 때 덱스를 선택하지 않은 건 감정에 충실해서였다. 고민을 많이 했다. 방송 그대로 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신인인데 덱스가 연기자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조언할 건 아닌 것 같다. 서로 응원한다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만약 작품에서 만나게 되면 신기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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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을 마친 신슬기. 그는 자신의 연기 등급을 C등급으로 선택했다. 이제 막 데뷔한 그는 연기에 대한 재미가 더 느껴지고, 열정이 더 커진 만큼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자 한다.
“C등급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는데 촬영 다 마치고 작품 나왔을 때도 폐 끼치지 말고 하자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점에서는 C등급 이상은 하지 않았나 싶다. 예능 신슬기, ‘피라미드 게임’ 서도아 외에도 다양한 모습이 많고, 더 성장해 나가고 있는 만큼 시청자 분들에게도 많은 즐거움고 울림을 주고 싶다. 믿고 맡겨 주시면 그건 확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잘 부탁드린다. 차기작 정해진 건 없는데 계속 기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면 그런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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