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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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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던언니2’ 이영현 밝힌 인기 비결..“판 깔아주니 스스럼없이 이야기”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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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놀던언니2’ 제작진과 출연자가 입을 모아 인기 비결을 ‘이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티캐스트 라운지에서 E채널, 채널S ‘놀던언니2’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방현영, 박지은 PD와 함께 빅마마 이영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현영 PD는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점에 대해 “‘놀던언니’의 기획의도는 ‘노는언니’의 세계관을 갖고 제작진이 뭉쳐서 다른 직업군을 발굴하고 있었다. 저는 사람을 발굴해야 새로운 이야기 소재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포커스를 맞추게 된게 가수들의 이야기라서 ‘놀던 언니’를 만들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스포츠 선수들과 작업했을 때 보여주고 싶었던 게 ‘못놀아본 언니들의 세컨드 라이프’였고 실제로 공톰점으로 나왔던 게 한 일에 매진하느라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다는 공통점이었다. 항상 궁금증이 있던 게 ‘소위 논다고 알려진, 유흥에 가깝게 살아오셨던 연예인들은 정말 잘 놀까?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항상 궁금증이 있는 상태에서 기획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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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 피디는 “그래서 관종을 모아봤는데 이렇게 잘 친해질 줄은 몰랐다. 언니 시리즈의 일종의 포맷 중 하나는 계속 미디어에 보여지던 연출 방식이 아니라 이들의 실제 친목이 형성되는 틀 안에서 풀어나가고 싶었다”면서 “스테이지 앞모습을 다루는 게 아니라 실제로 놀게 해서 친해지고 언니, 동생의 관계에서 그리고 싶었다. 이건 ‘노는 언니’와 같은 접근이기도 한데, 이정도로 친해질 줄은 저희도 몰랐다. 초면인 분들도 많은데, 이영현 씨도 합류할 때 ‘내가 낄수있냐. 텃세가 있으면 어떡하냐’는 끈끈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방현영 피디는 “시즌1에서는 연출진 입장으로서 프로그램을 알리는 게 중요했다. 게스트에 초점을 맞춘 경우도 많았는데, 시즌2 초반에는 출연진끼리 사연이 어떤가, 왜 이런 가수들이 어른들이 되었나에 스토리들이 언니, 동생 관계에서 묻어나는 걸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이영현 씨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자극 케미가 나오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시즌1 에서는 연출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을 알리는게 중요, 게스트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도 많아서 시즌2 초반에는 버라이어티 적으로 등장인물끼리 얼마나 사연이 어떤가. 왜 이런 가수들이 어른들이 되었나에 스토리들이 언니 동생 관계에서 묻어나오는 걸 알수있다. 여기에 이영현 씨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자극, 케미가 나오는 것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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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현은 ‘놀던 언니’와는 결이 다른 느낌이 있다. 이영현은 어떤 마음으로 ‘놀던언니2’에 합류했냐고 묻자 “저는 사실 주구장창 노래만 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서 제 속얘기, 프라이빗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 다이어트하고 나서 경연 프로그램이 아닌 토크 프로그램을 하다보니까 의외로 다른 쪽에도 흥미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영현은 “(그런 예능에)적응이 될 무렵 ‘놀던언니’ 시즌1에 섭외를 받았다. 그땐 ‘제가 놀던언니요? 전혀 놀지 못했던 사람인데..’하고, 빅마마 20주년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있어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 그러고 나서 해가 바뀌고 저를 기다려주셨다. 제가 보기보다 의리가 있어서 이번에는 참여하겠다고 하고 신세계를 맛보자는 마인드로 참여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영현은 “첫 회차에서는 얼어있던 것도 사실이다. 부캐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는 아무래도 위축되는 건 있다. 근데 나도 학교와는 거리가 멀다. 뭔가 몸으로써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까 진솔함이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케미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의 첫인상과 현인상이 가장 다른 멤버는 누구일까. 이영현은 “사실 초아씨를 ‘불후의 명곡’에서 출연자로 만났다. 초아 입장에서 보면 워낙 대선배들이 나왔으니까 말을 한마디도 못했다. 그정도로 조용하게 촬영하다 갔는데, 여기서는 정말 깨방정, 오두방정이 없다. 똥꼬발랄이 이친구를 두고 하는 이야기구나 생각했다”고 초아를 꼽았다.

이영현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 모습이 다가 아니다. 되게 여리고 곧 깨질듯한 감성을 가진 친구더라. 많이 알지는 못했지만, 두고두고 알아가면 좋을 친구라는 걸 느꼈다. 두려움에 자기를 싸맨느낌을 받았다. 선배들이 초아 생일 파티를 할 때 ‘자신있게 세상에 나가라’고 조언할 정도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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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방현영 피디도 “초아 씨는 저희가 사전 인터뷰 할때부터 제작진도 캐릭터를 완전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보통 버라이어티 막내 역할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활발한 리액션에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물어볼때가 있다. 항상 진심인데 의심받을 때가 있다고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현은 ‘놀던언니’를 통해 출산 후유증과 과거 연애사를 털어놓으며 솔직한 토크를 이어가고 있다. 주위 반응을 묻자 “알고리즘이 무섭다. 연락 없던 사람들이 잘 봤다고 이야기하더라.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게 ‘너한테 그런 모성애가 있는 줄 몰랐다’고. 제 나이대가 아무래도 자녀를 양육하는 나이대가 많다보니까. 겉돌줄 알았는데 잘 섞였다는 이야길를 많이 들었다. ‘잘 하고 이나?’라는 생각을 늘 상기한다”고 털어놨다.

이영현이 ‘놀던언니2’에서 솔직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그게 멤버들의 힘이다. 채리나, 이지혜 선배가 정말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판을 펼쳐놓는다. 언니가 하는 이야기에 대답하고, 언니들이 판을 깔아주니까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하게 된다. ‘나때는 이랬고’ 식으로 스토리가 풀어진다”고 전했다.

이영현은 “밖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보물상자 열리듯 열린다. 저희 부모님이 전라도에서 올라오신 뒤 터 잡으셔서 저희를 키워주셨다. 분식집, 쌀집, 연탄장사를 같이 했다. 저도 모르게 그 얘기를 하게 되더라. 그게 기사로 나오니까 엄마가 ‘거기서 무슨 이야기를 하냐’고 놀라더라. 근데 정말 아무렇지않게 수다를 풀어놓는 식으로 하니까. 그렇게 언니들이 리드을 잘해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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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주겠냐는 질문에 이영현은 “지금과 같이 거짓되고 포장된 모습이 아니라, 있는 자리에서 제 역할을 솔직하게 하는 게 다인 것 같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면 감사할 일이다”고 답했다.

끝으로 피디들에게 전망에 대해 묻자 방현영 피디는 “일단 저희가 열심히 촬영 중이기 때문에 나머지 회차가 상승세를 타길 기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남자 가수들도 나오고, 베이비복스, 보컬 4대천왕 중 한분이 여기 계신데 또 어떤 분이 나오실 예정이다”라고 깜짝 스포했다.

방현영 피디는 “저희가 반응이 좋으면 연장이 될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가 잘 되면 여자 가수, 여자 스포츠 했으니까 의사, 과학자, 변호사 등 다른 전문직이나 그런 분들도 탐구해보고 싶은건 제 계획안에 있다. 이게 잘돼야 다음 걸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놀던언니’는 음악 없이 못 사는 언니들이 들려주는 진짜 '음악'과 필터 없는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를 담은 언니들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시즌1은 8부작으로 끝으로 지난 1월 종영했고, 인기리에 시즌2가 제작돼 지난 12일부터 방송되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E채널, 채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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