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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근혜 특검 참여했던 사람으로 입장 바꼈나” 질문에 한동훈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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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범죄 연루된 것과 같은 비판”
취재진 질의에 “그건 기자님 비판” 일축
오늘 유영하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 예방
민주당에 밀린 ‘낙동강 벨트’ 표심 공략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구갑 윤희숙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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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총선을 앞두고 주요 격전지 표심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전통 보수층을 비롯한 대구·경북(TK) 지역의 표심을 확실히 잡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다. 한 위원장 외에도 윤재옥 원내대표, 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이 자리에 함께한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복심’으로도 불리는 유 변호사는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추천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하는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염두에 둔 공천이었다는 분석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구·남구)의 공천이 취소됐던 일도 있는 만큼 한 위원장의 이날 행보가 지지자들의 결속을 다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후 “박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처럼 권력을 장악하겠다고 하고 있나”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박근혜 특검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수사할 때와 입장이 바뀐 것인가. 국정농단 사건은 유죄 판결이 났는데 이재명, 조국이 범죄에 연루된 것과 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어떻게 비교가 되냐. 그건 기자님의 비판 아니냐”고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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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손뼉 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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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받았다”며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뵐 계획이다. 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찾아뵙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예방 후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 북구·동구·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 일대를 차례로 돌며 후보자들과 함께 거리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울산·경남의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4곳 중 부산 북갑, 부산 사하갑, 경남 양산을 등 3곳에서는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날 발표됐다.

KBS부산과 국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부산 북갑·남·사상·사하갑·해운대갑·경남 양산을 등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산 북갑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53%)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36%)의 지지율을 17%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 부산 사하갑에서도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50%로,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39%)를 1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전직 경남도지사 매치’가 치러지는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49%)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37%)를 12%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영남 지방의 표심을 담은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갑 15.5%, 부산 사하갑 17.1%, 경남 양산을 17.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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