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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의대 정원 확대

지방의대 정원 1639명 확대…의대 가기 쉬운 지역 1·2·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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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청·제주권, 수능 수학 1등급이 모집정원보다 적어

충청권 정원 최다…지역 자사고 '의대 명문고' 부상 전망

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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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이제 지방에서는 의대 가기 좀 더 수월해지겠네요." "지방도 지방 나름이지, 세종에서 대치동까지 한 시간이면 오는데…." "서울에서 대전까지 2시간이면 된다. 강원보다 교통이 좋아 수도권으로 봐도 무방하다."

정부가 대학별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확정하고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침을 밝히자 맘카페와 수험생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어느 지역이 의대 진학에 수월한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단연 주목하는 지역은 대전·세종·충남권이다.

지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상위권 학생 수와 의대 정원을 비교해도 충청권은 의대 진학 확률이 강원권 다음으로 높다. 정주 여건이나 서울 출퇴근을 고려하면 대전·아산·천안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의대 명문고'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원권, 수능 1등급 고3 수가 의대 정원의 0.2배…충청권은 0.8배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비수도권 고3 학생 수는 총 3346명이다. 2023명이던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3662명으로 1639명 늘면서 모집정원보다 수능 수학 1등급 학생이 316명 적은 현상이 발생한다. 정부가 해당 권역 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전형(2198명)으로 6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하면서 비수도권 고3 학생의 의대 진학이 더 쉬워진다.

고3 재학생 입장에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권이다. 강원권은 수학 1등급 고3(97명)이 4개 의대 정원(432명)보다 335명 적다. 수학 1등급 고3 학생 수가 모집정원의 22%에 불과하다(0.2배). 강원권은 2등급까지의 학생 수도 모집정원보다 91명 적은 341명으로 추정된다.

강원 다음으로 의대 진학 확률이 높은 지역이 대전·세종·충남·충북을 포함하는 충청권이다. 충청권은 의대 정원이 기존 421명에서 970명으로 549명이나 늘었다. 수학 1등급 학생은 771명에 그쳐 의대 모집정원의 0.8배에 그친다. 모집정원보다 199명 적다. 의대가 제주대 1곳뿐인 제주권도 수학 1등급 고3(94명)이 모집정원(100명)보다 6명 적다(0.9배).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수학 1등급 고3(709명)과 모집정원(700명)이 비슷하다(1.0배). 부산·울산·경남권(1.1배)은 의대 모집정원(820명) 대비 수학 1등급 고3 학생 수(919명)가 간신히 1배를 넘겼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대구·경북권도 수학 1등급 고3(756명)이 모집정원(640명)보다 116명 많아 1.2배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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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의대 모집정원 대비 수능 수학 1등급 고3 학생 수. (종로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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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의대 수·정원 최다…교통 여건 좋아 '지방 유학' 1순위 부상

정부가 증원한 의대 정원 2000명 중 1639명(82%)을 비수도권 의대에 배정하고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 선발하라고 권고하면서 의대 진학을 겨냥한 '지방 유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전·충남권 자사고가 '의대 명문고'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대 진학 확률은 강원권이 가장 높지만 부모가 함께 이사하기에는 좋은 조건이 아니다. 두 번째로 의대 진학 확률이 높은 충청권의 경우 천안, 아산, 세종, 대전 등에서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 여건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의대 증원으로 충청권은 비수도권에서 의대 정원(970명)도 가장 많다. 의대 수도 7개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다. 충청권에 있는 자사고는 천안 천안북일고, 아산 충남삼성고, 대전 대진대신고·대성고 4개교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를 겨냥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강남에 있는 고교보다 비수도권 고교가 의대에 진학하기 더 쉽다고 하면 선택은 명확하다"며 "지역에서 명문 학교로 검증된 자사고, 특히 대전·충청권 자사고가 '의대 사관학교'로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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