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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성훈 “기재부·대통령실 출신 경제전문가가 부산 북구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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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與 부산 북구을 후보 인터뷰

“기회의 사다리 복원이 시급한 과제”

‘화명~서면 간 직결 도시철도 신설’ 및

‘부산형 하나고’·‘노후단지 재건축’ 공약

헤럴드경제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구을 후보가 지난 23일 부산 북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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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부산)=박상현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구을 후보는 지난해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내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응을 총괄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그가 ‘횟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며 쫓겨난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일본 편드는 거 아니냐”며 화를 내던 상인들이 “정부가 숨기는 건 없나 보네”라며 마음의 문을 연 건 박 후보의 꾸준한 방문과 설명 때문이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지낼 당시엔 ‘화물연대 파업 사태’ 대응을 총괄하며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그런 박 후보는 4·10 총선에 부산 북구을 지역에 도전장을 내고 “힘 있는 경제 전문가가 지역 발전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23일 부산 북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부산 북구를 “미래 발전의 희망이 자라고 있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발전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높은 곳이고 부산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발전의 여지가 많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북구는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조정으로 부산 북구 갑을로 분리됐다. 박 후보는 새로 생긴 부산 북구을 지역에서 4자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박 후보는 4자 경선 승리 요인에 대해 “이번에는 우리도 기재부 출신의 힘 있는 경제 전문가를 뽑아서 지역의 그동안 헝클어지고 풀지 못한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달라는 기대도 있는 것 같다”고 봤다. 실제 21대 국회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기재부에서 ‘늘공’ 생활을 한 의원의 수는 0명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만이 ‘어공’인 과거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키가 큰 박 후보의 겉모습과 서울대와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을 졸업하고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통과한 ‘고스펙’만 보면 그를 ‘엘리트’란 이미지로 기억하기 쉽다. 하지만 박 후보는 “어렸을 때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했고, 고등학교 때는 등록금을 내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학창 시절 이같은 사정을 다 알았던 은사(恩師)는 그에게 “어렵게 공부했어도 너 자신이 아닌 사회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박 후보로 하여금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생활 중 사법고시에 합격하고도 로펌들의 거액 연봉 제의를 거절하고 공직 사회에 남게 했다. 이후 ‘태어나고 자란 부산을 위해 가진 역량을 다 쏟겠다’는 마음은 정치 출마 결심으로 이어졌다.

그런 박 후보는 교육 공약을 설명하며 “청년들을 위한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저 같은 경우도 열심히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단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며 “청년들 입장에서 보면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시키는 것이 현재 정치인들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현재 구상 중인 기업 연계 ‘명문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유치에 대해 설명했다. 박 후보는 “예를 들면 하나금융그룹에서 설립한 하나고등학교와 같은 모델을 부산은행과 같은 기업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 북구의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추진 역시 그의 공약 중 하나다.

박 후보는 이같은 ‘교육’ 발전을 위해선 ‘교통’이 선행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박 후보는 이를 위해 ▷화명(만덕)~서면 간 직결 도시철도 신설도 공약했다. 부전역 BuTX 환승을 통해 화명에서 서면까지 15분, 해운대 20분, 가덕신공항 40분 시대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박 후보는 아울러 화명·금곡·만덕1동 지역의 20년 이상 노후한 주거단지 재건축을 통한 고품격 주거환경 구축 또한 임기 내 첫 삽을 뜰 계획이다.

박 후보는 “문제를 지적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여드리는 데 주력하려 한다”며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에서 공무를 했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중앙 부처와 정부·여당의 힘 있는 지원을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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