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천안함 피격 14주기 맞아 용사들 기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묘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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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 사건 14주기를 맞아 희생된 용사들을 기렸다.
2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의 나라 사랑 마음과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천안함 46용사의 나라 사랑 마음과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특히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찾아서 “한 준위 눈에 선하다. 작전 당시에도 봤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故) 서정욱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묘소에서는 “그냥 휴가 나와도 됐을 텐데 나라 지키겠다고...장하다”고 말하며 묘비를 쓰다듬었다.
이 전 대통령은 묘역을 이동하면서도 “예전에는 여야 대립 하에 선거가 치러졌는데 지금은 너무 확고한 이념의 대립이 상충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크게 발전하고, 세계도 우리를 그렇게 보고 있는데, 앞으로는 국민 분열이 아닌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른들이 볼 때 나라가 이만큼 잘살게 돼 걱정이 있겠느냐고 하지만 청년들은 청년대로 고민이 많다”며 청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지난 2010년 북한의 무력 도발로 천안함이 폭침되자 용사들의 묘역에서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묘역을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13년 퇴임 후에도 매년 대전 현충원을 찾았고 영어의 몸으로 있을 땐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대신 찾았다. 사면 이후 지난해부터 다시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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