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일정 시작
호주 귀국 일정은 여전히 '깜깜'
회의 준비 이유로 5월 이후 귀국 전망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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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 사가 25일 방위산업 협력 공관장 회의와 관련된 공식적인 국내 일정을 시작했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면담했다.
그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 출국' 논란이 일었다. 이후 국내에서 '수사 회피' 의혹으로 여론이 나빠지자 출국 11일 만인 지난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그는 귀국 당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다음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각각 면담했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회의 일정에 돌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번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라는 큰 틀 안에서 면담이나 유관기관 방문, 기업 시찰 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면담은 개별면담도 있지만 단체면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에는 이 대사를 포함한 6개국 공관장들이 참석한다.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 회의는 이번주 후반 열릴 예정이다.
이 대사를 제외한 나머지 5개국 대사들도 이날부터 유관 부처 기관장들을 개별적으로 만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경우 이날 주폴란드 대사를 면담하고, 26일에는 주아랍에미리트(UAE),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난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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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여전히 '깜깜'…총선용 귀국 논란
이 대사가 공식 국내 일정을 시작했지만 귀국 날짜는 여전히 미정이다.
이에 일각에선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해 이 대사를 급히 귀국시켰고, 이를 위한 명분으로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를 급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방산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따로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연 것은 전례가 없다.
또 이 대사는 다른 공관장들과 달리 회의 일정 나흘 전 급하게 귀국했고, 이번주 회의가 종료된 뒤에도 한·호주 2+2 외교·국방 장관 회의 사전 준비를 이유로 계속 국내에 체류할 예정이다.
한·호주 2+2 회의의 경우 아직 정확한 개최 시기와 장소도 정해지지 않았다. 양국은 다음달 말이나 오는 5월 초에 회의를 열기 위해 조율 중인데, 이 회의 준비를 위해 대사가 오랜 기간 호주 공관을 비워두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대사가 다음달 말 열리는 전체 공관장 회의와 한-호주 2+2 회의까지 모두 소화한다면 오는 5월 이후에나 호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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