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애플 매장을 찾은 팀쿡 애플 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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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진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기기에 중국 바이두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바이두의 AI 기술을 중국 내 기기에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최근 바이두와 예비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챗GPT 대항마로 '어니봇'을 선보인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다.
애플은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중에서 AI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자사 기기에 AI 모델을 탑재하기 위해 그간 오픈AI, 구글 등 AI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접촉해 왔다.
애플이 중국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지난해 8월 도입한 현지 규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AI 모델 출시 전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규정 도입 후 현지에서 AI 모델을 승인한 모델은 모두 중국 업체였다.
이에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대표적인 AI 모델도 아직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애플보다 앞서 AI 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도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를 사용하면서도,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AI 기술을 탑재한 바 있다.
애플과 바이두의 협상은 아직 논의 단계로, 애플이 다른 중국 기업들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4% 줄어들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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