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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최장 9년간 법인세 제로 혜택 … 韓기업과 윈윈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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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글로벌포럼 ◆

매일경제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캄보디아는 인구 6억8000만명에 달하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입니다. 한국 기업은 젊고 풍부한 노동 인력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체 생산기지로서 캄보디아에 주목해야 합니다."

26~27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매경 캄보디아 포럼을 앞두고 최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는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 현지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찌릉 대사는 "캄보디아 인구의 절반가량이 30세 미만의 젊은 인력"이라며 "매경 캄보디아 포럼을 계기로 한국인들이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 캄보디아를 아세안과 중국,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으로 다시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찌릉 대사는 최근 2년간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적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2021년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2022년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캄보디아 FTA가 발효됐다. 그는 "양국 교역 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양국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며 "캄보디아가 의장국을 맡은 2022년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한 양국 협력 확대에 더해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최대 수혜국으로 캄보디아가 떠오른 것은 양국 관계의 진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찌릉 대사는 한국 기업이 캄보디아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 제도와 풍부한 제조업 노동력을 들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는 외국 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을 설립할 수 있고, 현지에서 번 이익에 대한 본국 송금에도 제약이 없다"며 "법인 설립 후 최장 9년까지 법인세가 완전 면제되는 '택스 홀리데이(Tax Holiday)'와 그 이후로도 단계별로 법인세를 늘리는 '택스 쿠션(Tax Cushion)' 조항 덕분에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찌릉 대사는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한국 제조업체 근무 경험을 쌓고 돌아온 숙련 근로자가 1만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찌릉 대사는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발전하는 캄보디아를 재발견해 서로 윈윈할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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