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안보현이 ‘재벌X형사’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언급했다.
지난 23일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최종회가 방송된 가운데, 최근 안보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보현은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에서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아 코믹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거침없이 플렉스하는 재력은 물론, 막힌 수사 방향을 뚫어주는 지성미로 전대미문 형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날 안보현은 독특한 형사 캐릭터 진이수를 연기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의 생각에 재벌, 행사에 대한 틀이 있다. 저도 형사분들은 자문을 구해서 뵌 적이 있지만, 재벌은 매체를 통해서 접해다”며 “원작이 있긴하지만, 안봤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따라한다고 제게 된다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대본을 볼때 호불호 갈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재벌이 까칠하고 도도하고, 재수없는 것도 있지만 이수도 그런 걸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재수없고 꼴불견이지만 밉지않은 캐릭터. 뭔가 꼴사납고 밉상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작품을 보는 분들은 연민있는 아이라는 걸 아실 거다. 마냥 밉상이진 않구나. 미운데 착하구나를 느낄 수 있게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보현은 외적으로 많은 도전을 이어갔다고. 그는 “머리도 자르고, 올리면서 어떤게 재수가 없을까 노력했다. 머리도 탕후루처럼 완성하고, 의상도 쓰리피스에 뚝 떨어지는 느낌 아니라 조금 양아치스러운 느낌을 줘야 밉상 느낌이 살 것 같아서 자체제작을 했다. 그런 게 잘 묻어난 것 같고, 캐릭터를 살릴 수 있던 계기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탕후루 머리’가 불편한 점은 없었을까? 앞서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도 장발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은 통가발이라 머리에 핀을 붙여놓고 연기해서 너무 더웠다. 벗을 때마다 땀범벅이었다. 이수같은 경우에는 머리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스프레이를 난사했다. 앞머리 두 가닥을 고정하다보니까 나중에 눈썹 땜빵이 생기더라. 많은 모낭과 모근을 잃었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이러다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가 살짝 망가지기만 해도 다시 고정하기가 힘들다. 하루에 머리를 3~4번 감으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태프 친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안보현은 유독 재벌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기도 했다. 부티나는 역할에 자주 캐스팅되는 빅결을 묻자 “저도 정말 의아하다. 저는 빈티나면 정말 빈티난다. ‘유미의 세포들’에서도 시즌1에서는 빈티가 났다.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체격이나 풍채에서 옷이 날개라고 분칠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사실 본체는 그렇지 않아서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많기는 했다. 그런 역을 주시니까 배우로서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재벌X형사’에서 진이수 역을 맡으면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을 묻자 “범인을 잡는 것보다 돈 쓰는 게 제일 컸다. ‘재벌 형사’이기 때문에 플렉스하면서 잡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재력으로 인해서 진심으로 시작한다. 그런 것들이 화면에 묻어나는데, 헬기 장면을 보면 CG라서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보트는 직접 면허를 따서 운전을 했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저만 아는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이수의 연민이 묻어나는 장면이 미술 전시관이랑 장례식장을 열어주는 모습에서 ‘이런 식으로도 플렉스가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열어준 것도 아니고, 돈을 내는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기분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한편, SBS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3일 종영했다.
/cykim@osen.co.kr
[사진] 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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