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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안보현, 결별 딛고 '재벌X형사'로 웃었다 "사생활 부담감보단 부응해야겠단 생각"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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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안보현 인터뷰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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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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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에게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여러모로 잊지 못할 작품이다. 촬영 기간 동안 떠들썩한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고, 짧은 공개 열애 끝에 결별이라는 마침표도 찍었다. 개인사와는 별개로 '재벌X형사' 촬영장 분위기는 너무나도 화목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11%가 넘는 시청률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안보현이 높아지는 주목도 만큼 사생활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제 직업이기도 하니 부담감으로 느끼면 안되겠다 싶더라. 더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밥을 먹으러 갈 때 이름을 알아주시고, 선배님들과 같은 시상식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죠.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너무나도 좋아해주고, 드라마를 잘 봤다는 이유만으로 선물을 주시기도 하잖아요. 즐긴다기 보다는 잘해내야 겠다는 압박감이 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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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종영한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FLEX) 수사기. 안보현은 극중 재벌 3세 진이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보현은 "정말 행복했던 촬영장이었다. 모두가 하나되서 재밌게 촬영한 작품이다. 내 인생에 꼽자고 하면 큰 캐릭터가 될 것 같은 현장이자 캐릭터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재벌X형사'는 경쟁작이었던 MBC '밤이 피는 꽃'이 종영한 뒤 7, 8회에서 시청률이 2배 가까이 뛰며 시청률 11%를 돌파했다. 이에 안보현은 "운이 좋았다. 이하늬 선배님 주연의 '밤에 피는 꽃'이 종영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저희 채널쪽으로 지나가주지 않았나 싶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상대작들이 너무 강하지 않나. '눈물의 여왕'도 팬으로서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롤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안보현은 "처음에 남궁민, 이제훈 선배님을 잇는 사이다 유니버스 일원이라고 해서 부담이 됐다. 명성이 어마어마한 SBS 주말극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했다. 내가 숟가락 얹기 조차도 힘들었다"며 "행복하게 찍었으니 잘 나왔으면 좋겠다였지 기대하는 시청률이 높지 않았다. 첫회 5%대 시청률을 보고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도 있었고, 나의 컨디션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컨디션이 안좋다고 해서 텐션이 떨어지면 피해가 갈거고, 분위기가 좋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텐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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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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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인데 밉지 않은 재벌 3세 캐릭터를 위해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안보현은 "내 체형이 유별나서 맞춤 수트로 다 제작했다. 머리도 3일을 거쳐서 회의 한 끝에 옆을 다 밀고 스프레이를 반통씩 써서 탕후루 머리를 만들었다. 재수없게 보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내적인 부분에서풀어주는 게 있으니까 그걸로 융화시키면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캐릭터를 위해 '요트 자격증'도 땄다. 그는 "차 운전이나 헬기는 크로마키를 대고 촬영했다. 보트는 스턴트맨이 있어도 그분이 요트 자격증이 없을 수 있다 보니 누군가는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촬영 때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직접 따보자고 해서 반포로 갔다. 일주일 동안 9시 출근 6시 퇴근해서 시험을 치고 받게 됐다.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그림도 그럴싸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1회에 깜짝 등장한 백종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인플루언서라는 설정으로 진이수가 백종원과 친하다는 것이 SNS 사진으로 등장한 것. 이에 대해 안보현은 "제가 먼저 사진을 찍고 드라마에 사진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다. 백종원 선생님이 당연히 쓰라고, 방송에 쓸 건줄 알았으면 가운이라도 입을걸 했다고 말해줘서 너무 기쁘기도 했다"며 "사진 한 장만으로 인플러언서라는 게 증명되지 않나. 감독님도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라도 드리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시청률이 잘나온 거를 찾아본건지, 백종원 선생님이 소유진 선배님, 아이들이랑 같이 '재벌X형사'를 보는 인증샷도 찍어 보내주셨다. 복받았구나 싶었다"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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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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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출연해 기안84, 이시언과 대화를 나눴다. 이때 기안84는 안보현에 대해 "이 친구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연예인 싸움 순위 2등 안에 든다”라며 "제가 보기에 1순위는 성훈이다. 둘이 맞짱 뜨면 볼만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안보현은 "좋은 말인지 안 좋은 말인지 모르겠더라. 방송에서 대놓고 말해서"라고 웃으며 "실제로 내가 운동하는 걸 본적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내가 기안84, 이시언 형과 정찬성 형님 집에서 운동을 했었다. 그때 실제 선수 분들과 스파링을 했는데 그걸 보고 농담처럼 말한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재벌X형사' 측은 지난 18일 시즌2 제작 확정 소식을 알렸다. SBS 측은 "김바다 작가가 시즌2 대본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안보현, 박지현 등 주조연 배우와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일정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안보현은 "시즌2 제작은 기사로 접했다. 촬영하면서도 시즌2 꼭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현실화 된 건지는 모르겠다. 내일 감독님을 만나는데 그런 이야기가 오갈지 모르겠다. 감개무량 하다"고 말했다.

"촬영 중간에 MT를 갔는데, 그때 제가 이 스태프들과 배우진 모두 교체 없이 시즌2를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걸 감독님, CP님도 느꼈던 것 같아요. 일정 조율하기가 쉽지 않아서 출연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너무 하고 싶어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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