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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안보현이 극중 박지현과의 러브라인에 대해서 언급했다.
재벌이면서 형사라는 독특한 캐릭터인 진이수를 연기한 것에 대해 안보현은 "대본을 봤을 때부터 이수는 호불호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꼴보기 싫지만 밉지는 않은, 그러면서 연민이 많이 느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슈트도 맞춤으로 제작했고, 머리의 경우도 3일을 거치며 잘랐다 붙였다 하다가 옆머리를 밀고 스프레이 3통을 써가면서 '탕후루 머리'를 완성했다"며 "풀착장을 하고 '너무 재수없는데?' 하는 말을 들으면 성공이다 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마냥 돈 많다고 과시하는, 재수없는 친구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했다. 이수의 내적인 부분은 대본으로 풀어주니까 귀엽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극중 진이수는 재벌답게 본인 명의의 보트를 몰거나 헬리콥터를 모는 등 남다른 재력을 과시한다. 특히 요트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는데, 안보현은 "스포츠카 운전이나 헬기 운전은 크로마키 대고 촬영했었는데, 보트는 스턴트 배우분들이 계셔도 자격증 없으신 분들이 있어 시간을 내서 (자격증을) 따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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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촬영 준비하면서 시간 있으니 따야겠다 싶어서 오전 9시에 반포로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면서 자격증 땄다. 직접 운전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그림도 그럴싸하게 나와서 (자격증 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크도 원래 좋아하고 타다보니 잘 해낸 거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극중 진이수의 'FLEX'(플렉스) 중 가장 부러웠던 건 뭐였을까. 안보현은 "이수가 정말 착한 아이 아닌가. 그런 느낌을 받은 게, 누군가를 위해 장례식을 치러주고, 전시회를 열어주지 않나. 보트를 타거나 하는 것보다 재력을 다르게 쓰는 걸 보면서 부럽다기보다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극중 이강현 역을 맡은 박지현과는 앞서 tvN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여사친, 남사친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어렵지 않았을 터.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부딪히는 씬은 많이 없었지만, 구면이라 그런지 너무 편했다"면서 "박지현 씨도 타이틀롤은 처음이라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서로 의논도 많았는데 극을 보시는 분들이 많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현 씨가 태생적으로 밝고, 웃음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마 극중 강현이랑 본인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던 거 같다"며 "캐릭터들이 남자들이 많은데 쾌활하게 다 웃겨주면서 엉뚱한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강현이가 아닌 박지현을 보면서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상당한 티키타카를 자랑했음에도, 진이수와 이강현의 러브라인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안보현은 "시즌2를 가야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지만, 시즌1에서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은데 러브라인까지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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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가님도 똑같은 생각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맛보기로만 그런 게 나온다"면서 "그런데 주변에서 '(진이수, 이강현이) 잘 되는 거야?'라는 반응을 보일 때마다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이수의 가족사도 정리됐으니 이수의 개인 스토리로 풀어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안보현은 "강상준 씨는 오디션을 보고 감독님께서 박 형사 역에 제격이다 하셨는데, 저를 안아야 한다는 미션을 주셨나보더라. 그래서 몸무게를 엄청 찌우면서 저한테 몸 만들어야 한다고 의뢰했다. 그래서 집에서 운동 가르치고 닭가슴살 먹이고 했는, (김)신비도 같이 하자고 해서 고기먹고 했던 추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신비랑 정가희 씨, 박지현 씨 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아서 닭백숙 먹으면서 사석에서 모였던 자리가 많아서 케미가 잘 살았던 거 같다. 처음 보실 수도 있지만, 내공이 어마어마한 친구들"이라며 "뮤지컬이나 독립영화 쪽에서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게 됐고,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저도 기분이 좋았고 성취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서 부담감도 있었고 컨디션이나 모든 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이수는 텐션이 높기 때문에 제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그런 게 보이면 분위기가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텐션을 유지했는데 친구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 서로 의지도 많이 하고 그래서 지금도 사석에서 계속 만나고 옷 받아가고 밥도 먹고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FN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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