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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타격감이다.
연일 무력시위다. 외야수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메이저리그(MLB) 문을 세차게 두드리고 있다.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9번 좌익수 출전했다. 2타수 2안타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박효준의 시범경기 타율은 0.500(36타수 18안타)까지 올랐다.
시작부터 경쾌했다. 이날 박효준은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진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두 번째 타석은 4회였다. 무사 1루 기회서 이번엔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임무를 수행한 박효준은 5회 초 수비를 앞두고 제이슨 로사리오와 교체됐다. 오클랜드는 11-5로 대승을 거뒀다.
박효준은 야탑고 졸업 후 미국으로 날아갔다.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5년부터 차근차근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1년 7월 드디어 MLB 무대에 섰다.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되는 순간이었다. 쉽지 않았다. 대타 한 타석만을 소화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재도전을 외쳤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오클랜드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보다 절실하게 임했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답게 다양한 포지션서 쓰임새를 어필했다.
박효준은 오클랜드로 이동한다. 하루 휴식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2연전을 갖는다. 개막로스터 합류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박효준은 스프링 캠프 초청선수 중 내야수, 외야수 통틀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그럼에도 낙관하긴 이르다. 현지 매체들의 반응 자체가 다소 미온적이다. 팀 내 부상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호재다. 가장 최근엔 외야수 미겔 안두하가 이탈했다. 박효준이 빅리그에 다시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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