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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울컥했다”…이강인 사과 기자회견에 쓴소리 한 이천수

매일경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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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울컥했다”…이강인 사과 기자회견에 쓴소리 한 이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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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중 이강인 선수 [사진 =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중 이강인 선수 [사진 = 연합뉴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동료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운동장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22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카메라 앞에서 애들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건 솔직히 조금 아니었다”며 “강인이가 잘못한 거는 인정했다. 근데 선수들 러닝하고 있는데 사과를 시키는 거는 나 전남 때랑 똑같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2009년 3월 전남 드래곤즈와 FC서울의 맞대결 당시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갖고 ‘주먹감자’를 날렸다가 홈경기 선수 입장 때 페어플레이 메시지 기수를 맡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사진 제공 = 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사진 제공 = 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이천수는 “‘천수가 징계를 받았지만 선수가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들어가는 건 아니다’라고 홍명보 형이 인터뷰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게 뭐 하는 거냐, 애들 러닝하고 있는데 강인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그거 보면서 좀 울컥했다”고 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가졌다.

이강인은 이날 선수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 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충돌한 부분에 대해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 많은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도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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