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모습. 오염수를 저장한 탱크가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후쿠시마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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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내년도부터 사용될 중학교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와 관련해 사회과 교과서에 실린 ‘처리 마친 오염수’라는 표현이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변경됐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한 출판사는 검정을 신청한 사회과 교과서에서 “폐로(원전 폐기) 작업을 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완료는 2050년쯤으로 계획한다. 안쪽에 처리 마친 오염수 저장 탱크”라고 서술했다.
그런데 검정 과정에서 ‘처리 마친 오염수’라는 표현을 두고 “처리가 완료됐다는 것인지, 아직 오염돼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해당 출판사는 ‘처리 마친 오염수’를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교체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2일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열고 2025년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쓰일 사회과 교과서 18종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중 일부 중학교 사회과와 지도 교과서에서는 한국 땅인 독도에 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강화됐다. 사진에서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 국경선을 그려 독도가 일본 땅처럼 보이게 했다. 또 독도를 ‘竹島’(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표시하고 있다. 2024.3.22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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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22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검정심의회를 열어 내년부터 쓰일 중학교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 18종 가운데 15종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쓴 교과서는 2020년 검정에서 17종 가운데 14종으로 약 82%에 해당했는데 이번에는 18종 가운데 16종, 약 89%로 오히려 늘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과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주장에 기반해 서술된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항의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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