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 모노노아와레'·'근현대 인도의 여성'
보물 '황현 초상'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매천 황현 평전 = 정은주 지음.
일제가 국권을 침탈하자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매천(梅泉) 황현(1855∼1910)의 일생을 풀어낸 책.
황현은 높은 수준의 한문학으로 시대를 기록한 인물이었다.
전남 광양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 상경해 강위·이건창·김택영과 교유하며 함께 한말 4대 시인으로 불렸으며, 평생 국운을 걱정하며 책을 읽고 저술 활동을 했다.
그가 1864년부터 1910년까지 약 47년간의 역사를 서술한 '매천야록'(梅泉野錄)은 구한말 상황을 이해하고 근대사를 연구할 때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영남대 한자문화연구소 연구교수인 저자는 황현과 관련한 여러 사료를 재구성하며 천재 시인이자 우국지사 황현의 면면을 좇는다.
굴곡진 역사를 헤쳐가면서도 멀리 외딴섬에 유배된 벗을 찾아 위로하고, 밤새도록 시국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소명출판. 3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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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과 모노노아와레 = 박규태 지음.
한국과 일본이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그 바탕에 있는 미의식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한 책.
저자는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미의식으로 '한'(恨)을, 일본인의 미의식으로는 '모노노아와레'(物哀れ)를 짚는다.
모노노아와레란 존재하는 모든 것을 가리키는 '모노'(物)와 주로 감동을 뜻하는 '아와레'(哀れ)를 합친 말로, 우아한 정취와 비애가 중심이 되는 미의식을 뜻한다.
저자는 경주 석굴암 불상과 교토 고류지(廣隆寺)의 반가사유상, 종묘와 이세신궁, 부석사 무량수전과 료안지(龍安寺) 돌정원 등을 비교하며 두 나라의 미감을 분석한다.
오랜 기간 일본 문화와 사상을 연구하며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대표하는 미학적 개념과 사상적 바탕을 정리한 통찰력을 주목할 만하다.
이학사. 7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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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현대 인도의 여성 = 제럴딘 포브스 지음. 구하원 옮김.
19세기 영국의 식민 통치기부터 독립 후 20세기까지 인도 여성들이 걸어온 여정을 담은 책.
미국 뉴욕주립대 오스위고 캠퍼스에서 역사학과와 여성-젠더학 과정 명예교수로 있는 저자는 여성들이 자신의 일생과 활동에 대해 남긴 다양한 기록을 살펴본다.
그는 1868년 출간된 한 여성의 자서전, 과부 재혼에 대한 소책자 등을 다루면서 인도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어떻게 변했는지 찬찬히 설명한다.
여성단체의 설립과 독립운동, 경제 활동 참여, 1947년 이후 인도 여성운동의 변화상 등도 폭넓게 다룬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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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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