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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이낙연 "이재명 5·18 신군부 학살 묘사 충격… 정치인 수준 땅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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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유세 발언, 태도와 표현 참담"
한국일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광주 광산을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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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시민 학살을 묘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어떤 경우에도 희화화될 수 없다"며 "민주당 전북 군산시 유세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의 5·18 관련 발언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상무 전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였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과 태도가 참담하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유세 도중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을 거론하며 5·18 당시 신군부의 시민 학살을 묘사했다. 그는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옛날에 대검으로, M-16 총으로 쏘고 죽이는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라며 "여러분, 이게 농담입니까. 생선회칼로 기자 허벅지를 찔러대는 게 농담입니까. 겁박한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이라며 "어떤 맥락, 어떤 상황에서도 5월 광주를 언급할 때는 애도와 겸허함을 지키며 지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인의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며 "선거철 정치인들이 내뱉는 말에 국민이 상처받고 진저리를 치며 외면하고 계신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정적을 제거하는 보복 공천과 '비명횡사' 같은 표현이 일상이 되고 언론인 테러와 민주화운동의 비극을 아무렇지 않게 묘사하는 망언이 여야 모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 정치가 다시 작은 희망이나마 국민께 드려야 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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