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소공동, 윤욱재 기자] 마침내 KBO 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제 144경기의 대장정에 나서는 KBO 리그 10개 구단은 개막전부터 불꽃 튀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KBO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은 23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LG 트윈스-한화 이글스), 인천 SSG랜더스필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창원NC파크(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정규시즌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한 자리에 모인 10개 구단 감독들은 이 자리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개막전 매치업은 역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한화의 경기다. 지난 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쟁취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 창단 첫 2연패 도전에 나선다. 한화 또한 알찬 전력보강으로 '리빌딩은 끝났다'라고 자체 선언을 하면서 올해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각오다.
홈팀 LG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새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를 확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작년에 정말 좋은 것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나도 그 기쁨을 올 시즌에 또 한번 누릴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가 쉽지는 않지만 2연패에 도전하겠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밝히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는 디트릭 엔스다"라고 발표했다.
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입단, KBO 리그 데뷔전에 나선다. LG는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 마이너리그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엔스는 2022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무대를 옮겨 2년간 35경기에 등판,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LG는 "엔스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로 우수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커맨드를 겸비한 투수"라고 평가한다.
방문팀 한화는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다른 팀에 없는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라고 밝히면서 "지난 시즌 채은성을 영입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이 끝나고 안치홍도, 류현진도 들어왔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해보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 한화 팬들과 함께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해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던져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남기면서 '괴물 신인'의 등장을 알렸고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2012년까지 190경기에 등판해 1269이닝을 던져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하는 한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 1055⅓이닝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무려 12년 만에 이뤄진 복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개막전 무대에 선다. 2012년 4월 7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의 개막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아픔을 맛봤다.
류현진과 함께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군림한 김광현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SSG와 롯데의 맞대결이 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김광현과 롯데 애런 윌커슨이 정면 충돌을 한다. SSG는 이숭용 감독 체제로 새롭게 거듭났고 롯데는 '명장' 김태형 감독을 전격 영입하면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선수단이 열심히 준비했다. 모든 매스컴이나 전문가들이 우리를 5강권 밑으로 예상했더라. 야구의 매력은 예상이 늘 빗나간다는 것이다. 우리 저력을 보여드리겠다"라면서 "우리 팀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김태형 감독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다. 롯데 팬들께 말로 하는 것보다 몸으로 보여드리겠다. 꼭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약속지키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진 뒤 "개막전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라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지난 해 4월 1일 KIA와의 개막전에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를 따낸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68⅓이닝을 던져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남겼다. 아깝게 10승 고지를 밟지 못해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도중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윌커슨은 KBO 리그 데뷔 2년차에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 해 13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남기고 롯데와 재계약에 성공한 윌커슨은 찰리 반즈, 박세웅 등 팀내 에이스급 투수들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KT와 삼성이 만나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외국인투수 맞대결이 펼쳐진다. KT는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를, 삼성은 '제 2의 페디'로 기대를 모으는 코너 시볼드를 각각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해는 '위닝 KT'로서 작년 같은 시즌보다 항상 이기는 야구로 팬들에게 다가가서 유연하고 여유로운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많이 지켜봐달라"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는 타이브레이커의 영웅 윌리엄 쿠에바스다"라고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시즌 승패와 상관없이 많은 팬들이 뜨거운 열정과 응원을 보내주셨다. 선수들 다수가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 올해 삼성 경기가 있는 날에는 지는 날보다 이기는 날이 많도록 잘 만들 것이고 올 시즌 삼성이 꿈의 가을야구로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는 코너 시볼드다"라고 발표했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KT와 인연을 맺은 선수로 2022시즌 도중 KT를 잠시 떠났지만 지난 시즌 다시 KT로 돌아왔다. 18경기에 등판한 쿠에바스는 114⅓이닝을 투구하면서 12승을 거뒀고 단 1패도 거두지 않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 2.60으로 엄청난 수치를 자랑했다. 지난 해 승률왕 타이틀은 당연히 쿠에바스의 차지였다.
삼성은 지난 해까지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대안'을 찾았고 현역 메이저리거 우완투수 코너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이 코너에게 안긴 대우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지난 해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27경기를 뛰면서 87⅓이닝을 투구하며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13승 7패 평균자책점 4.13을 남겼다. 삼성은 "시볼드는 평균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하여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4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A와 키움이 만나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도 외국인투수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KIA는 새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우고 키움은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내보낸다.
이범호 KIA 감독은 "가장 늦게 취임했지만 작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올해는 이룰 수 있도록 팬 여러분과 좋은 야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는 윌 크로우다"라고 밝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작년 최하위로 많은 팬들과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즐거운 시즌이 되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개막전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라고 전했다.
KIA는 크로우를 데려오기 위해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해야 했다.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구사하는 크로우는 메이저리그 통산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한 선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이던 2021년 26경기에 등판해 116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한 크로우는 2022년에는 구원투수로 변신, 60경기에 나와 76이닝을 던져 6승 10패 평균자책점 4.38을 남겼으며 지난 해에는 5경기만 나와 9⅔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14경기에 등판해 27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4.33을 마크했다.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3㎞의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는 것이 심재학 KIA 단장의 평가. 역시 따끈따끈한 현역 빅리거라는 점에서 크로우 역시 큰 기대를 모으는 외국인투수 중 1명이다.
후라도는 지난 해 키움에 입단해 30경기에 등판, 183⅔이닝을 던져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로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다. 키움의 에이스인 안우진이 군 복무를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후라도가 에이스 보직을 맡게 됐다. 후라도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연타석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며 눈길을 끌었다.
NC와 두산이 만나는 창원NC파크도 명승부를 기대케한다. 홈팀 NC는 새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가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는다. 이에 맞서 두산은 검증된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시즌 팬 여러분께서 주신 응원 그리고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 덕분에 감동 감격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도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을 마지막까지 야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는 카일 하트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호주에서 모여서 국내에서 열린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시즌 준비를 잘 했다. 내일(23일)부터 2024년 개막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즐거운 야구,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야구, 24시간 7일 내내 야구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막전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라고 발표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역수출'이 되면서 NC는 새 외국인 에이스를 구해야 했다. NC가 낙점한 새 외국인투수는 바로 좌완투수 하트.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90만 달러 규모에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선발 3경기) 경험이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43경기(119 선발)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을 기록했다. "하트는 마운드에서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타자와의 심리전에 능하고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스타일의 선수이다. 카스타노와 왼손 선발 듀오로 2024시즌 팀 투수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것이 임선남 NC 단장의 평가와 기대다.
올해도 두산의 에이스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는 알칸타라는 지난 해 성공적으로 한국 무대에 복귀하면서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와 192이닝을 던진 알칸타라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맹활약했다. 2020년에는 31경기에서 198⅔이닝을 던져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20승 고지를 점령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개막전 매치업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 잠실구장, 오후 2시
LG 선발투수 = 디트릭 엔스
한화 선발투수 = 류현진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 인천 SSG랜더스필드, 오후 2시
SSG 선발투수 = 김광현
롯데 선발투수 = 애런 윌커슨
KT 위즈-삼성 라이온즈 : 수원 KT위즈파크, 오후 2시
KT 선발투수 =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 선발투수 = 코너 시볼드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오후 2시
KIA 선발투수 = 윌 크로우
키움 선발투수 = 아리엘 후라도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 창원NC파크, 오후 2시
NC 선발투수 = 카일 하트
두산 선발투수 = 라울 알칸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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