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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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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변호 이력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22일 새벽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경선에서 2위를 한 현역 박용진 의원의 후보직 승계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4.10 총선의 후보자 등록이 이날 오후 6시에 끝나는 상황을 고려해 민주당은 이르면 오전 중 차기 후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22일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사항(서울 강북을)에 대해서는 차점자(박용진 의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 공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이 전략공천 후보에 포함될지 여부에도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하기 때문에 오전에 결정해서 오후에 등록해야 한다"며 "어젯밤에 이런저런 후보를 고민했다. 바로 현장에 투입하더라도 어떤 후보 못지않게 조직과 역량, 지역민을 아우르고 흩어진 당심을 모을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는 사람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는 이날 0시46분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썼다.
조 후보는 정봉주 전 의원의 낙천으로 진행된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에서 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의원과 맞붙어 공천권을 따냈다. 강성 당원 입김이 세게 작용하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와 여성·신인 가산점(득표율 25%)에 힘입어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과거 변호사 활동 이력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조 후보는 변호사 시절인 2018년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과 경기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강사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여성 208명의 몰래카메라를 찍고 음란물 사이트에서 불법 촬영물을 다운로드한 남성을, 2022년에는 특수 강간 혐의를 받는 남성을 변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10세 여아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사건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이끌어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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