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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민주 "총선 전 특검 처리"...與 "공수처, 조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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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21일) 귀국한 이종섭 주 호주 대사의 사퇴와 총선 전 특검법 처리를 요구하며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정말 문제가 있다면, 빨리 이 대사부터 조사하라며 공수처를 압박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종섭 대사 귀국 소식을 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른 새벽부터 인천공항에 모였습니다.

이 대사 해임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본질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 그 자체가 아닙니다. 젊은 장병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총선 민심이 악화하자 이 대사를 서둘러 돌아오게 했다며, 여권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특히,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선거 전에 '이종섭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총선 전에 본회의에 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특검 1국조'를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채 상병 국정조사 그리고 채 상병 특검·이종섭 특검, '쌍특검 1국조' 처리를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여당이 본회의 개최에 협조하지 않으면, 책임론을 더욱 부각하겠단 전략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발끈했습니다.

민심을 민감하게 받들어 이 대사를 들어오게 한걸,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귀국한 만큼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린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현직 대사를 귀국하게 했습니다. 정말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하는 것입니다.]

조사할 준비가 안 됐다면, 이는 공수처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하는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출국 금지는 연장해 놓고 정작 소환 통보는 하지 않은 걸 꼬집어 역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공수처부터 지적하라며, 특검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 민주당이 진심으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면 편한 특검을 내세우기보다, 고발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수사기관의 행태부터 먼저 지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기 귀국으로 끝날 게 아니라는 야당과 여론을 호도하지 말란 여당의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이은경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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