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지난달 아시안컵 요르단전 참패로 무너진 한국축구를 세울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테크니션 이강인(PSG)을 선발에서 뺀 것에 대해 설명했다.
'탁구 게이트' 등 아시안컵 기간 중 일어난 사건에 대한 외부적인 판단이 아니라, 전술적인 이유를 선택했다고 알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초반 태국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점유율이 7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원정팀을 압도했으나 상대가 한국의 공세를 차단한 뒤 날카롭게 파고드는 전술에 고전했다. 결국 후반 16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날 1-1이 된 뒤에야 이강인을 투입해 공세를 더욱 강화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태국 골키퍼가 신들린 듯한 선방을 펼치기도 했고, 한국 공격수들의 문전 처리도 미숙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2연승 뒤 월드컵 예선에서 처음으로 비겼다. 한국은 26일 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6월엔 싱가포르 원정, 중국과의 홈 경기로 2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를 마친 뒤 차분한 심정으로 회견장에 나선 황 감독은 특히 아시아 정상급 기술을 갖고 있는 이강인을 왜 선발로 투입하지 않고 후반에 교체로 집어넣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강인은 교체로 들어온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자랑했으나 출전 시간이 짧다보니 결정적인 찬스 메이킹에 어려움이 있었다. 탁구 게이트에 따른 황 감독의 자체 징계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는 단호했다.
황 감독은 "리드 상황에서 볼을 더 소유하기 위해서 기술 있는 선수 투입을 결정했다. 이강인은 경기 준비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을 두지 않았다. 사치에 불과하다고 봤다"며 "승리하기 위해 (교체 자원으로) 준비한 것이다. 베스트 라인업도 그렇게 짰다. 후회없다. 다음 경기도 컨디션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베스트 라인업을 짜겠다"고 했다.
1-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한 차원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동점골이 들어간 다음에 이강인을 집어넣었다는 뜻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 감독은 무승부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심적으로 급한 마음이 있다. 밸런스 역시 극과 극을 달리는 게 있다"며 대표팀이 아시안컵 참패 및 감독 경질 충격 뒤 마음이 급한 상태임을 알렸다.
33세 343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역대 최고령 A매치 신고식을 치른 울산HD 공격수 주민규에 대해선 "자기 역할을 다 했다. (후반에) 일찍 뺀 건 그 정도 소화할 것으로 생각했다. 계산된 부분이다. 교체하기 전에 바로 실점했는데, 사실 변화를 줘서 우리가 더 주도하고 싶었다"며 황 감독 주문을 십분 소화했음을 알렸다.
'탁구 게이트'로 망가진 팀의 정신적인 재건을 두고는 "00%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본다. 책임을 전가하는 게 아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선수끼리 소통과 마음은 100% 신뢰를 보낼 정도였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다만 결과가 아쉬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것으로 다 끝난 게 아니다. 원정 경기가 있다. 실망스럽지만 잘 극복하고 원정을 잘 마무리하게 준비하겠다.
-소집 기간이 짧았는데, 기대한 조직력에 얼마나 부합했나.
소집 기간이 짧았다는 건 핑계일 수 있다. 아쉬운 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심적으로 급한 마음이 있다. 밸런스 역시 극과 극을 달리는 게 있다. 안정감을 찾고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 자체를 잘 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그런 것을 보완해서 원정 경기를 준비하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결과도 중요했지만, 화합이 중요한 키워드였다. 그라운드 밖에서 볼 때 어땠나.
나는 100%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본다. 책임을 전가하는 게 아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선수끼리 소통과 마음은 100% 신뢰를 보낼 정도였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했다. 결과가 아쉽고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극복할 문제다.
-상대 수비가 전환할 때 일관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프타임 때 주문한 게 있다면.
태국이 전환 속도가 빠르고, 조직적으로 수비를 하는 팀이다.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모든 것을 다 대비하는 건 어려웠다. 전반은 앞서고 있어 공을 소유하면서 상대를 어렵게 하자고 했다. 다만 무리하게 가운데로 볼을 투입하더라. 끊기고 역습 상황이 됐다. (후반 앞두고) 그런 것을 수정했는데, 불행하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상대 페이스로 넘어갈 수 있어서 공격적으로 했다. 밸런스가 무너져도 총력을 기울였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이행하려는 것을 다하고자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민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는데.
주민규는 자기 역할을 다 했다. (후반에) 일찍 뺀 건 그 정도 소화할 것으로 생각했다. 계산된 부분이다. 교체하기 전에 바로 실점했는데, 사실 변화를 줘서 우리가 더 주도하고 싶었다. 불행하게 교체 타이밍에 실점했다. 그러면 경기 기류가 달라진다. 엇박자가 난 것 같다.
-이강인을 후반 교체 투입한 이유는.
우리가 리드 상황에서 볼을 더 소유하기 위해서 기술 있는 선수 투입을 결정했다. 이강인은 경기 준비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을 두지 않았다. 사치에 불과하다고 봤다. 승리하기 위해 (교체 자원으로) 준비한 것이다. 베스트 라인업도 그렇게 짰다. 후회없다. 다음 경기도 컨디션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베스트 라인업을 짜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