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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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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격전지] '경기 고양갑' 심상정 '5선' 오르막길을 막아세우려하는 한창섭·김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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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어보는 미미한 당세, 심상정 돌파할 수 있나

관료 출신 한창섭·국회 출신 김성회 도전장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상징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4선)이 경기 고양갑에서 '진보정당 최다선'이라는 자신의 기록을 연장하려고 하는 가운데, 녹색정의당의 당세 약화로 인한 기회를 한창섭 국민의힘·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잡기 위해 3자구도를 연출할 전망이다.

고양갑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대인 주교동·원신동·흥도동·성사1~2동·고양동·관산동·화정1~2동과 일산 신도시 일부인 식사동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구 유권자들은 개혁국민정당과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유시민 전 작가를 당선시켰고,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심 의원을 3번 선택할만큼 진보적인 투표 성향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개혁적인 공약을 들고 개인기로 선거를 돌파한 결과 심 의원이 4선 고지에 오르며 지역의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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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어보는 미미한 당세, 심상정 돌파할 수 있나

지역구 투표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9.67%를 득표했으나, 실제로 배분된 의석은 5석에 불과했다. 여기에 고양갑에서 당선된 심 의원을 합쳐 총 6석으로 21대 국회 4년을 치렀다.

류호정 개혁신당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의 이탈 논란,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파문, 민주당 2중대 논란을 겪으며 그 동안 선명한 진보정치로 유권자들을 설득했던 정당의 존재는 미미해져갔다. 결국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의 일원들이 제3지대 정당으로 옮겨가는 일도 생겨났으며, 녹색당과 합당 절차를 밟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녹색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통합형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 논의에도 참여하지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중이다.

다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 신당이 우후죽순 처럼 생기는 가운데, 거대 양당의 극단적 정치가 유권자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녹색정의당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자동응답 여론조사,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녹색정의당은 1.7%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미래 35.3%,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 개혁신당 4.4%, 새로운미래 3.3% 순이었다. 원내 6석의 녹색정의당이 지금과 같은 지지율을 총선 때까지 유지한다면 비례대표 의석 장벽인 3%를 넘지 못해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3일 고양시청에서 열린 22대 총선 출마 선언식에서 경기 고양갑을 "철도중심도시와 녹색미래도시로 만들겠다"며 "다당제 연합정치 제도화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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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 '한창섭'·국회 출신 '김성회' 도전장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이자 32년간 공직에 몸 담은 한창섭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탄핵 소추를 당하자, 직무를 대리한 바 있다.

정치신인인 한 후보는 ▲서울 편입 ▲시청 이전 전면 재검토 ▲고양시 철도 및 광역 교통 확충을 통한 교통 혁신 ▲재건축, 재개발의 신속 추진을 통한 도시정비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고양갑 민주당 후보였던 문명순 전 지역위원장과 김성회 후보를 경선을 붙여서, 김 후보에게 공천장을 줬다. 김 후보는 신계륜·정청래·손혜원 의원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유튜브 '김성회의 옳은 소리'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약 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정치 유튜버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경기 고양 갑을병정에 공천된 후보와 함께 고양 발전을 위한 ▲경의선 도심구간 지하화 ▲제1자유로 대심도 추진 ▲고양페이 ▲고양시청 이전 원안 존치 등의 공약 발표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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