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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고주원 “극중 父 노영국 선배, 하늘에서 응원해주셨을 것”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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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 고주원. 사진 | 아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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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더 이상 현장을 가지 못하는 게 아쉬워요. 벌써 끝난 걸 보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네요.”

배우 고주원은 최근 종영한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고주원이 SBS ‘해치’(2019) 이후 4년만에 출연한 드라마다.

고주원은 “‘해치’ 출연 뒤 TV조선 ‘연애의 맛’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하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연기를 쉴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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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원은 극중 태산그룹 후계자이자 1등 신랑감 강태민 역을 맡았다. 극 중 수트를 입는 장면을 위해 약 8㎏을 감량했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을 병행해 교도소 운동신에서는 멋진 등근육도 선보였다.

“작가님이 태민이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다 트레이너인 효심이와 관계가 싹 트는 거라 몸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두 달 동안 웨이트를 했고 작품 마칠 때까지 신경쓰며 유지했죠. 오전에는 유산소 운동을, 오후에는 웨이트를 했고 식단도 철저하게 지켰죠.”

완벽하고 흐트러짐 없는 태민은 효심(유이 분)의 마음을 얻고 싶어 한다. 사촌동생인 태호(하준 분)와 삼각관계를 형성하지만 태호가 친동생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 분노한다.

“제작진께 항상 단정하고 거리감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들었죠. 건조해 보이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태호와 대립할 때도 내면의 감정이 요동쳤지만 직선으로 뿜어내지 않고 켜켜이 감춰요. 그러다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안 뒤 감정을 쏟아냈죠.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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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촬영하며 전원주, 윤미라, 정영숙, 이휘향, 남경읍 등 대선배들은 물론 유이, 하준, 남보라 등 후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고주원은 선배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후배들과는 힘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선배님들에게는 신에 대한 해석과 표현을 도움 받았어요. 유이 씨, 하준 씨는 선후배를 떠나서 같이 만들어 갔죠. 리허설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많이 했어요.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죠.”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극중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배우 노영국이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첫 방송을 한지 불과 이틀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고주원은 故 노영국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집에 계신 어머니께 연락을 받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했어요. 갑자기 비보를 전해듣고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과 제작진이 모두 놀랐죠.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슬픈 마음을 다잡고 촬영을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이후 김규철 선배님이 진범 역을 맡아주셨어요. 힘든 선택이었을텐데 감사했죠. 아직도 저랑 대화를 나누던 노영국 선배님의 마지막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하늘나라에서도, 응원해주셨을 것 같아요. 무사히 마무리 해 다행이라고 말씀해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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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인 고주원은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훤칠한 외모에 빼어난 학력까지, 모든 걸 다 갖췄지만 여전히 미혼인 그는 2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이 무섭다. 하지만 비혼주의는 아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아직도 결혼은 저한테 무게감 있는 단어”라고 말했다.

“혼자 산지 20년 정도 됐어요. 예전에는 혼자 있는 게 싫고 외롭다는 느낌이 컸어요. 이제 혼자 사는 게 익숙해졌어요. 반려견과 같이 있는 시간이 행복해요. 제 인생이 짠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연애의 맛’에 보면 혼자 사는 게 짠하게 나오더라고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마친 고주원은 당분간 제주에서 다이빙을 가르칠 계획이다. 그는 몇 년 전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땄다.

““동네 바보형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악독한 역할이나 사극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고려거란전쟁’ 같은 작품도 출연하고 싶죠. 당분간은 제주에서 교육생들을 인솔해 바다 속에 들어가려고요. 하하”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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