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선발 맞대결 상대는 머스그로브
LA 다저스 2차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등판 하루 전날인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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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한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2차전에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투수 역대 최고 보장 금액인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56억 원)에 계약한 슈퍼 루키의 첫 실전 무대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일본 최고 투수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투수 3관왕,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차지했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내비친 뒤 다수의 구단이 영입전을 벌였고, 야마모토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계약한 다저스를 새 둥지로 택했다.
많은 기대 속에 입단했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세 차례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3이닝 5실점, 4.2이닝 4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미국 현지에선 야마모토의 투구 습관이 들통났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시범경기 성적이 별로 안 좋았지만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3월에 여러 가지 확인을 많이 했다. 개막전을 향해 준비는 확실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구 습관 노출을 의식해서인지 야마모토는 “조정할 부분도 확실히 했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야마모토는 “오타니뿐만 아니라 동료들이 ‘내가 해왔던 걸 믿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며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되지만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에 대해선 “팀에 처음 합류한 날부터 정말 잘해줬다. 난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줘 보다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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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샌디에이고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다.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 탓에 17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를 찍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려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머스그로브는 “한국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며 “19일 피칭 때는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차 적응도 완벽하게 됐다. 그는 “미국과 시차가 있어 수면 시간, 식사 시간이 달라지는 걸 적응해야 했지만 충분히 적응했다”며 “프로 선수는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한국을 여행이 아닌 야구로 온 것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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