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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기성 정치 똑같다"…총선 힘 못쓰는 청년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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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장예찬, 무소속 출마 보수 표 분산

이준석, 공영운에 지지율 2배 밀려 고전

천아용인 존재감 미미, 용혜인 셀프공천 질타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청년 정치인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젊고 참신한 인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높아지고 있지만, 기성 정치인을 답습하는 청년들의 정치 행태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대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과거 막말에 대해 "20대 시절의 말실수"라고 고개를 숙였지만, "10년 전 사적인 SNS 글에 없는 의혹까지 만드는 장예찬 죽이기는 언제 끝나는 것이냐"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다. 반성보다 자신을 향한 정치권의 의도된 공격에 억울하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만큼 여권 지지층의 표심이 분산돼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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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신임 청년최고위원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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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치인으로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총선 승리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 지지율 조사에서 현대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배 차이로 밀리면서다. 지난 15~16일 한길리서치가 경인방송·인천일보 의뢰로 화성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은 6.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공 후보는 46.2%, 이 대표는 23.1%,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2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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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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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의 정체된 한 자릿수 지지율도 걸림돌이다. 창당 초기 20대 남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세몰이에 나섰지만,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합당 11일 만에 결렬하면서 지지율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꼬리표인 '싸가지론'도 기성 정치와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라디오에서 이와 관련, "'당 대표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어?' 이런 지적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젊은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어?'라는 건 좀 아니라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기대와 달리 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역시 존재감이 미미하다. 국민의힘에 잔류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공천을 확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와 달리 나머지 인물들은 개혁신당의 지지율 약세로 총선 승리 및 국회 입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의 '셀프 공천'도 논란이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용 위원장을 비례 6번에 배치하면서 비례 재선이 유력하다. 용 의원은 지난 총선 때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한 바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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