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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재명 “서슬퍼런 박근혜 정권도 힘 모아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최대 목표 151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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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강원도 춘천명동거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 후보, 이 대표, 허영 후보. 사진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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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충직한 일꾼은커녕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그런 일꾼·머슴·종을 이제는 해고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생을 파탄 내고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는 나라를 만들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되겠느냐”며 “일을 시켰는데 엉터리로 하면 혼내야 한다”고도 했다.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민주당 자체로 최대 151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중앙시장과 번화가인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생선회칼로 언론인을, 국민을 위협하는 나라가 정상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춘천과 원주를 방문해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과 을 지역에 각각 출마한 허영 후보와 전성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 나라의 주인이다. 왕을 모시고 있는 신하나 백성이 아니다. 당당한 주인이고, 시퍼렇게 눈뜨고 살아있는 주권자 아니냐”며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 이번 4·10은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중앙시장 유세 도중 지지자로부터 사과와 한라봉 한 알씩을 선물 받자 근처 벤치에 오른 뒤 “지역을 방문한 야당 대표에게 사과와 귤 한 개를 선물해야 할 만큼 팍팍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이렇게 못 살게 경제 ‘폭망’시켰다”라며 “정말 터무니없는 물가에 우리 서민들이 너무 고통받고 있다. 이게 바로 정부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그는 “경제면 경제, 민생이면 민생, 안보면 안보, 국제관계와 외교까지, 이렇게 후퇴·퇴행을 할 수가 있나”라며 “국민 주인을 주인으로 여긴다면 이렇게 무관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춘천 방문에는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도 함께했다. 춘천교대를 졸업한 백 공동대표는 “춘천은 제게 가족을 만들어준 도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3번 후보인 그는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을, 비례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 달라는 뜻의 “더불어 ‘몰빵’으로 심판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 강원 원주 중앙시장 등 방문 일정을 소화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부터는 경기도 이천과 성남, 분당 등으로 이동해 나흘 연속 수도권 공략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오거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 강북을 재경선 개표 결과를 세세하게 공개했다. 그는 “워낙 관심도 크고 해서 말씀드리면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는 조수진 후보가 53.75%, 박용진 후보가 46.25%, 전국 권리당원 투표율은 박용진 23.15%, 조수진 76.85%였다고 한다”며 “가·감산과 상관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 얘긴 여기서 끝내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투표 결과 공개는 1차 경선 이후 당 지도부가 박 의원의 결과 공개 요구를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외면했을 때와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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