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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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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9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 결정…기대감에 증시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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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종가로 3만9740을 기록해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NHK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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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춘투’(봄철 임금협상)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안팎의 경제와 임금 및 물가 상황을 놓고 정책위원 9명이 의견을 나눴다. 19일엔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해제할지를 결정한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정책위원 중에는 임금 인상 확산이 아직 불투명하고, 소비에 취약함이 보여 정책 전환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본은행 내에선 (마이너스 금리 해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나서는 것은 임금 인상이 큰 원동력이 됐다. 일본의 최대 전국적 노조 단체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올해 임금협상 1차 집계(771곳) 결과를 보면,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5.3%)뿐만 아니라 중소기업(4.42%)과 비정규직(6.75%)도 임금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물가상승의 지속력을 높이는 큰 폭의 임금 인상으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해제할 환경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전환의 조건으로 2%가 넘는 안정적인 물가상승과 임금 인상의 ‘선순환’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일본 노·사·정이 임금 인상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지난해(3.58%)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인상이 가능해졌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의 적절한 금융정책 운영을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디플레이션 완전 탈피, 새로운 성장형 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고물가에 뒤지지 않는 임금 인상 실현과 기업의 수익력 강화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증시도 뜨거웠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종가로 3만9740을 기록해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 관계자는 엔에이치케이 방송에 “일본은행이 내일 정책 전환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 디플레이션 탈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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