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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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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차관 "새로운 통일 담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현재, 남북한 주민 향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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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3월 18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통일부 차관 문승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1부 이슈 초대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오늘은 통일부에서 오셨습니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죠. 차관님 안녕하세요.

◆ 통일부 차관 (이하 문승현) : 안녕하세요 통일부 차관 문승현입니다.

◇ 박귀빈 : 앞에 카메라가 있는데요. 저희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문승현 : 제가 오늘 통일부에서 최근 어떤 남북한 관계 그리고 어떤 통일 문제 또 북한 문제 관련해 가지고 이렇게 몇 말씀 좀 드리려고 나왔습니다. 통일 이슈가 어려운 이슈긴 한데요. 오늘 우리 이 방송을 통해서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통일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 박귀빈 : 네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차관님 오늘 아침에 오실 때 어떤 마음이셨을지 너무 궁금한 것이 오늘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잖아요. 어떠셨습니까. 아침에 좀 정신이 없으셨을 것 같은데요.

◆ 문승현 : 이게 저희가 이제 북한이 하여튼 도발이 있겠다는 거는 기본적으로 좀 예상을 해오고 있던 이슈고요. 북한이 타이밍을 이렇게 봤던 것 같은데 이제 오늘 아시는 것처럼 러시아 대선이 마쳤지 않습니까? 이 시기를 이렇게 택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통일부 내에서는 계속 북한의 이슈를 굉장히 아주 예의주시하면서 일을 하실 거잖아요. 앞서도 제가 오프닝에서 얘기했지만 요즘에 북한이 자꾸 이렇게 도발을 하면서 또 우리나라를 적대국가로 규정을 한 상태지만, 하지만 우리는 항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큰 민족의 숙제도 있고 과업도 있습니다. 그 부분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실지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제일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오늘 좀 차관님께 말씀을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지난 3월 1일 3.1절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것이 통일이었습니다. 8차례 언급을 하셨는데 통일부의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차관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문승현 : 어깨가 상당히 무겁고요. 잘 아시는 것처럼 3.1절 기념사에 대통령께서 통일 문제를 이렇게 많이 언급하신 건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대통령께서는 이제 어떤 자유주의 철학에 기초를 두시고 자유하고 인권의 중요성 그다음에 북한 주민 탈북민의 중요성 그다음에 어떤 통일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국제사회의 협력 이런 문제를 이렇게 강조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이행을 해 나가야 되는 통일부 입장에서는 앞으로 이렇게 통일 담론을 조금 더 구체화시켜 나가는 가운데 우리 지금 현 시점에 가장 적합한 통일에 대한 저희 접근이 무엇이 돼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나갈 이런 예정으로 있습니다.

◇ 박귀빈 : 이번에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계기로 새로운 통일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계신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새로운 통일 방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는 걸까요?

◆ 문승현 : 지금 새로운 통일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의견 수렴 과정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에 있고요. 저희가 방안에 또는 구상에 또는 담론에 뭐가 담길 거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조금 이른 감이 있습니다. 단지 저희가 통일 방안을 구상을 또는 담론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염두에 둬야 될 포인트들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저희 헌법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저희 헌법 4조에 보면 대한민국은 통일을 추구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 통일을 추구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게 앞으로 저희가 만들어 나갈 통일 담론의 핵심적인 요소가 돼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아울러서 작년 8월 18일날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표명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역시 저희가 또 하나 고려를 해야 될 중요한 하나의 어떤 기준점이 되겠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전에 3.1절에 언급을 하셨던 그 자유하고 인권 등 보편 가치의 확산이 통일이다. 결국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종합적으로 감안을 해가면서 또 국민 여론을 이렇게 수렴해 나가는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들이 조금 더 구체화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북한이 최근에 이른바 2국가론 표명하면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 도발이 이어지고 있기도 한데 아마 우리 내부의 통일 역량 매우 중요할 것이고 국제적인 지지도 굉장히 중요할 것인데 또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거든요. 지금은 좀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 문승현 : 우선 하여튼 북한이 이렇게 최근에 이제 2국가론이라든지 또는 적대적인 남북 관계 그리고 또 통일 지우기 뭐 이런 활동들을 지금 계속 해나가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전에 대통령께서 언급을 하신 바가 있듯이 북한의 이런 태도가 이제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고 반역사적이다 이런 표현을 쓰신 바가 있는데요. 저희가 우선 제일 중요한 거는 남북관계를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좀 가져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들고요. 이런 측면에서 사실 대통령의 3.1절 그 메시지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이제 북한은 반통일로 나가는 반면에 우리는 통일로 나가겠다. 북한은 이제 반민족으로 나간 바 우리는 이제 민족적으로 나가겠다. 북한은 이제 어떤 단체주의고 전체주의적인 시스템으로 계속 가겠다. 요새 4대 세습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희는 이제 개인 중심의 개인의 권리, 개인의 인권 이런 중심으로 나가겠다 하는 이런 구도로 계속 북한을 상대해 나가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북한이 조금 변화되도록 하는데 저희 어떤 이렇게 총체적인 역량을 집중시켜야 되겠다. 북한이 변화함으로써 저희가 생각하는 통일을 조금 앞당길 수가 있겠다 이런 생각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북한을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 수 있을까 그게 제일 궁금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북 정책의 방향이 물론 궁극적으로는 함께 나아가는 것 북한을 전향적인 태도로 변화시키는 거긴 하지만 그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이 일단 억제, 단념, 대화로 구성된 구상이지 않습니까? 그럼 새로운 통일안에도 완전한 비핵화라든가 이런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짐작해 보는데 그렇다면 북한이 혹시 더 반발하고 지금처럼 더 도발하지 않을까 좀 이런 우려도 되는 게 사실이거든요. 어떻습니까?

◆ 문승현 : 근데 이런 관점에 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우리가 하는 접근을 싫어하고 또 이렇게 도발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하고 조금 굴욕적인 자세에서도 대화를 하고 또 일부 평화를 산다 이런 표현도 쓰는데요. 그게 맞는 접근인지 또는 이제 우리가 안보를 확실히 해나가는 가운데 우리가 어떤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인지 한반도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인지에 대한 접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우리가 그려나가고자 하는 한반도의 모습이 4대 세습 김 씨 일가의 세습을 우리가 용인을 하고 또 개인의 인권과 자유와 이런 게 보장되지 않는 그리고 이제 어떤 핵을 개발하는 이런 게 대한민국의 또는 우리 한민족의 미래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면 이제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게 맞겠죠. 하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될 방향은 저희가 이제 지난 한 70여 년이 넘게 구축해 왔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현재가 있지 않습니까? 이 모습을 우리 전체 남북한 주민들이 이렇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이 저희 미래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다시 이야기를 드린다고 그러면은 북한이 어떻게 생각하기에 따라서 이제 우리의 입장을 정하는 게 저는 올바른 접근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한테 바람직한 우리 국민들 위한 미래가 과연 어떤 미래가 돼야 되느냐에 대한 초점을 두고 우리가 통일 방안이라든지 남북한 관계를 조금 이렇게 접근해 나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의 방향을 확실한 틀을 정해서 우리의 방향대로 이제 끌고 나가겠다는 그런 의지인 건데 과연 그렇다면 이제 북한을 계속 설득시켜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도 근데 그 설득하는 방법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국민이)그런 부분을 우려하시는 것 같아요. 과연 설득이 될까 이 부분인 것 같아요.

◆ 문승현 :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까 담대한 구상을 잠시 언급을 하셨는데요. 저희가 제일 중요한 첫째 단계는 우선 한국의 안보를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 Deterrence(억제)하는 부분이 제일 먼저 나와 있는 부분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Dissuasion(단념)인데 이거는 결국에 북한으로 하여금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 아까 이제 북한이 최근에 여러 가지 2국가론이라든지 이제 도발적 언사를 쓰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북한 정권이 그만큼 지금 조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하나의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하여튼 한편으로는 압박 한편으로는 설득 한편으로는 대화 또 한편으로는 인도적 지원 하여튼 저희가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북한이 변화해 나가도록 만드는 게 결국은 남북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데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 담론을 지금 준비하고 계신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념적 흡수통일을 전면에 내세우는 거 아닌가 이런 말이 좀 나오는 것 같아요.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문승현 : 저는 이렇게 흡수 통일이 그러니까 정책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게 현재 남북한 관계라든지 어떤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환경을 볼 때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고요. 다시 이야기를 드린다 한다면 우리가 이제 무력에 의해서 남북한 간을 통합을 하겠다 통일하겠다 하는 거는 하여튼 정책 목표가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1990년에 이제 독일이 통일하는 경우도 보면은 서독이 무력이라든지 서독이 강제적으로 흡수통일을 한 게 아니고요. 동독 주민들의 그러니까 자결권의 행사에 따라서 이제 동서독이 통합이 됩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냐니까 결국은 그만큼 동독 주민 저희 같은 경우는 이제 북한 주민이 되겠죠. 북한 주민들이 과연 어떤 체제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겠다하는 그 결정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겠다 뭐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앞서 제가 오프닝에서 얘기했지만 우리는 예전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학교에서 배우고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불렀고 정말 그래서 마음속에 다 우리는 통일을 이루어내야 되는구나라는 거를 자연스럽게 인식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 좀 보면요 국민적인 인식이 많이 약해진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얼마 전에 통일부에서 교육부와 함께 전국 초중고 학생들 대상으로 학교 통일 교육 실태조사를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이 조사 결과도 보면 학생들의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그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 밑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문승현 : 굉장히 조금 어려운 과제이자 숙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하는 걸 무진장 많이 불렀던 것 같거든요. 요새는 안 부르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이제 안 부르는 것 같고 저는 이제 통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떨어졌다 하는 거는 기본적인 팩트인 거 같고요. 사실이고. 그러면은 이 사실을 조금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이게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조금 분석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는 북한이 저희 이제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 층에 주는 어떤 인식의 문제가 좀 분명히 개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이라는 존재가 핵을 개발하고 이제 우리를 핵으로 무력 통합을 하겠다 그리고 매일 미사일을 쏘고 그다음에 인권 실태는 엉망이고 말이죠. 이런 또 4대 세습을 이제 이렇게 공개적으로 추진을 해 나가고 이런 북한하고 과연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되지 다른 나라들 볼 때도 이렇게 민족이 같더라도 이렇게 떨어져서 사는 국가들 예를 들면 독일도 있고 오스트리아도 있고 스위스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게 살면 되지 왜 이런 북한하고 우리가 살아야 되는가 하는 데 대한 조금 문제의식이 반영이 된 게 통일 인식의 저하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했을 때 거기 약간 좀 숨어 있는 맹점은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약간 감성적인 접근 측면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다른 하나는 조금 당위적인 통일은 당연히 돼야 된다는 접근이 숨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한테 조금 필요한 부분은 통일이 당위적인 것을 뛰어넘는 우리의 하나의 어떤 권리로서 또 우리한테 정말로 이렇게 대한민국 한반도의 미래를 보장하는 기재로서의 통일이 필요하다. 그다음에 감성적인 접근보다는 우리가 이제 통일이 결국 남북한만의 뭐 이렇게 된다고 될 거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국제 정치 현실에 대한 조금 냉철한 인식 그다음에 남북 관계에 대한 어떤 정확한 이해 또 북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 이런 것들이 토대가 돼서 저희가 꾸준히 노력을 해 나간다 그런다 그러면은 어느 순간부터는 이렇게 통일이 정말로 우리한테 꼭 필요한 부분이구나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이구나 하는 이런 인식들이 커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측면에서 통일 교육을 하는 게 저는 무진장 중요한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통일 교육하는 부분이 충분히 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저희 통일부로서는 하여튼 이 통일교육의 중요성에 비추어 좀 이렇게 찾아가는 통일 교육도 하고 그다음에 통일 또 이런 어떤 유적지 답사 이런 것도 좀 생각을 해보고 있고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특히 우리 젊은 층들이 통일이 본인들의 미래하고 직결돼 있다 하는 걸 좀 인식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생각으로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국민적 인식, 국민의 의지와 인식을 높이는 것도 통일부 차원의 굉장히 큰 숙제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 문승현 :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교육이 중요할 것 같고요. 최근에 통일부에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 보고서 발표하셨습니다. 북한 상황 지금 전반적으로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문승현 : 민생이 굉장히 좀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거는 너무나 당연한 게 이제 2016년 2017년 유엔 안보리 제재가 굉장히 센 제재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그리고 이제 코로나 3년 기간 동안에 국경을 완전히 다 이렇게 닫는 이런 정책 등으로 인해가지고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요.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어렵다. 그리고 이제 정부에서 사실은 공산주의 체제라고 하는 게 공적 배급 시스템이라는 게 작동이 돼야 됩니다.
이게 사람들이 봉급은 적지만은 예를 들자면 쌀 같은 건 배급으로 이렇게 이루어진다라는 이런 게 돼야 되는데 그게 이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북한에서 그러다 보니까 주민들 입장에서는 살기 위해서 이제 대안을 찾아야 되는 거고요. 그 대안이 이제 결국은 저희가 알고 있는 장마당이라 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제 인식 보고서를 보면은 북한 주민의, 탈북했던 주민들이 되겠죠. 이분들의 한 80% 이상이 본인들의 생필품 의료 식량 이것들을 다 이제 장마당을 통해서 이렇게 구입을 하는 이런 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건 또 한편으로는 결국은 이제 정권에 대한 약간 불신하고도 연결이 될 수가 있고 그러니까 정권에서 이렇게 주민들을 먹여 살려줘야 되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저는 이제 이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대해서 노출도가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탈북한 북한 이탈 주민들 중에서 그러니까 한국 드라마를 안 본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번 본 사람은 없다. 그거는 벌써 이제 2000년대 초반부터 나타났던 현상이고 이게 전체적으로 보면 주민들이 조금 더 개인주의적인 생각, 당에 대한 충성보다도 개인의 이해관계를 좇게 되고 이제 이런 조금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 변화는 주민을 통제해야지 살 수가 있는 북한 정권 주민은 이제 서서히 인식의 변화 이 사이에 분명히 좀 간극을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간극이 저희가 굉장히 좀 주목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제 간극이 어떻게 처리가 되는가에 따라서 저희가 또 남북한 관계를 조금 더 잘 만들어 나가야 되는 이런 측면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이번에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 보고서를 발표하신 것에도 분명히 이거를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그런 의미도 분명히 있으실 것 같거든요. 이런 내용을,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우리 국민이 알아야 하는 이유를 짧게 설명해 주시죠.

◆ 문승현 : 북한은 우리가 뭐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우리가 상대할 수밖에 없는 이런 존재입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고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통일 문제를 생각할 때는 우리가 같이 또 보듬어 안고 가야 될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남북 관계를 제대로 잘 관리를 해서 통일의 길로 이루기 위해서는 첫 출발점이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부분이 시작점이 돼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통일부에서 발간한 인식 보고서가 우리 국민들께서 북한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좀 유용한 자료로 이렇게 활용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우리 차관님은 외교부에서도 오래 계셨었고 또 대사 공사 이력도 있으셔서 이 내부, 우리 국내에 있는 통일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보는 통일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셨을 것 같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문승현 : 그러니까 우리 한반도 분단이 이제 우리 민족이 원해서 분단이 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거 다 국제 정책의 역학 때문에 이제 분단하는 게 만들어졌고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제 아무리 이렇게 통일을 하고 싶다, 통일이 우리의 소원이다 이렇게 외치더라도 이렇게 국제 정치 환경이 조성이 안 된다 그러면은 통일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과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우리한테 중요한 거는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 내부적으로 통일 역량을 최대한 계속 좀 강화시켜 나가는 거, 이에 더해 가지고 저희가 사회가 이제 이슈별로 대립이 많은 사회로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통일 문제에 있어서만은 조금 더 공통 분모를 제대로 좀 이렇게 높여 나가야 되는 이런 두 가지 내부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국제적으로 좋은 환경이 조성이 됐을 때 우리가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항상 이렇게 통일 문제를 조금 고민도 하고 생각도 해보시면서 우리 민족의 장래 또 우리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서 이렇게 조금 더 노력들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이제 우리 차관님과 끝 인사를 할 시간이 됐습니다. 차관님 한 30초 정도 있습니다. 우리 통일 관련해서 국민들께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 문승현 : 아까 통일의 사전적인 의미를 좀 이야기를 해 주셨던 것 같아요. 이렇게 나누어진 게 이제 하나로 합쳐지는 이게 통일이다 말씀을 하셨는데요. 물리적이라 그럴까요? 그렇게 보면 이제 그 개념이 맞는데 저는 이게 통일하는 데 있어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저는 방향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합쳐지되 어떤 방향으로 합쳐지는가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게 저는 저희가 이렇게 해방 이후에 일으켜 왔던, 70년 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우리가 자랑스럽게 좀 기억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우리가 세계 10위권이다 뭐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저희가 이제 이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이룩한 역사를 토대로 그런 과거를 토대로 저희가 통일 문제에 있어서도 좀 더 주도적인 생각을 가지고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통일부도 열심히 그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는 말로 제 끝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귀빈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었습니다. 차관님 고맙습니다.

◆ 문승현 : 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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