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고금리·고물가 ‘위기 경보’…지난해 카드연체율 9년 만에 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지난 3월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카드 대출 관련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금리·고물가에 신음하는 가계에 대한 위기 경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카드 이용자의 연체율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카드결제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을 포괄한 전체 채권에 대한 연체율은 1.63%로 전년(1.21%)보다 0.4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1.69%) 이래 9년 만에 최고 수치다.



이에 따라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 채권 비중도 늘었는데, 금융사의 건전성을 살피는 대표적인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의 비중)은 1.14%로 전년(0.85%)보다 0.29%포인트 늘었다. 할부금융·리스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업계 역시 지난해 연체율(1.88%)과 고정이하여신비율(2.20%)이 전년 대비 각각 0.63%포인트, 0.66%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가 공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335만여명의 3개월 이상 연체 금액이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데, 고금리·고물가에 시달리는 한계 차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위기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1076조6천억원)보다 62조7천억원(5.8%) 늘어난 1139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941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7조8천억원(6.5%) 늘었고, 체크카드는 197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9천억원(2.5%) 늘었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1년 전(2조606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