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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강기정 광주시장 “5·18 왜곡 황상무 수석 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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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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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황 수석의 교체를 요구했다.

강 시장은 18일 오전 사회적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광주는 세계인이 찾는 민주주의 학교다. 지난 15일에는 덴마크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배우러 광주를 찾았고, 17일에는 아일랜드 차관과 대사가 시청과 망월동을 찾았다”며 “세계인들이 ‘민주주의 도시, 광주’를 배우고 찾는 이때 공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5·18을 왜곡하고 폄훼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도태우 변호사의 후보자격은 박탈했는데 대통령실은 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까?”라며 황 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대통령실 기자들과 식사를 하며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문화방송은 보도했다. ‘북한군 개입’을 암시한 것으로 “다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한다.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와 5·18 기념재단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황 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황 수석은 그릇된 역사 인식으로 5·18 왜곡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공직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발언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 여론에도 황 수석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뻔뻔한 행태도 보인다”며 “오월 단체는 5·18 폄훼가 뿌리 뽑힐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시민·사회 단체들이 꾸린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 “황 수석의 발언은 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보여준다”며 “이런 사람을 경질하지 않는다면 현 정부가 반헌법적·반민주적 정부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광주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친 황 수석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 수석의 발언이 알려진 뒤 5·18단체 대표 등은 지난 15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황 수석의 경질과 대통령실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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