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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인천·경기·충남에 황사경보 '주의' 발령… 정부 ”야외활동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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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강원으로 경보 확대 발령 가능성
한국일보

올봄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된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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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황사 유입으로 경기와 인천, 충남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전라, 강원 등 다른 지역도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에 들어서고 있어 황사 위기경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는 17일 오후 1시 인천, 오후 2시 경기, 오후 3시 충남 지역에 각각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황사 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두 번째 단계로,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대규모 재난 발생 가능성이 나타난 경우다. 인천 강화 및 영종·영흥 권역, 경기 북부와 충남 북부 권역은 각각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지속돼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황사는 전날 몽골 동쪽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날아와 이날 오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수도권에서 황사가 관측된 건 지난해 5월 이래 처음이다. 황사 유입으로 이날 오전 9시쯤 인천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388㎍/㎥까지 치솟았고, 강화는 오후 1시 313㎍/㎥를 기록했다. 오후 2시에는 서울(송월동)의 농도가 321㎍/㎥, 오후 3시 서청주 270㎍/㎥로 관측되는 등 전국 곳곳의 대기질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황사의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는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에 따라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황사 발생 중 가정에서는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며, 노약자와 호흡기질환자는 반드시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보호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하면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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