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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6구 6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5이닝, 75~80구 투구를 예정했고, 예정한 이닝과 투구 수를 모두 채운 뒤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속은 조금 떨어져 있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최고 구속 144㎞에 그쳤다. 대신 제구력은 여전했다. 직구 40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12개, 커터 8개를 섞어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76구 가운데 볼이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대단했다.
류현진의 등장만으로 사직야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롯데는 경기에 앞서 "이날 휠체어석과 휠체어보류석을 포함해 개방한 1만3766석이 모두 팔렸다"고 알렸다.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롯데 팬들인 1회말 시작과 함께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자 상대팀 선수인데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돌아온 괴물을 반겼다.
롯데는 정훈(1루수)-노진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박승욱(2루수)-이주찬(유격수)-장두성(중견수)이 선발 출전해 류현진의 공을 지켜봤다.
한화는 1회초 안치홍과 임종찬의 적시타로 류현진에게 2점 리드를 안겼다. 류현진은 1회말 이 흐름을 이어 가야 했는데, 선두타자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출루를 허용하자 류현진의 예리한 제구력이 다시 한번 살아났다. 노진혁에게 초구 몸쪽 볼이 선언된 가운데 2구와 3구를 바깥쪽 높은 코너 쪽에 넣어 스트라이크를 연달아 잡았다. 볼카운트 1-2로 유리하게 바꾼 류현진은 5구째 커브를 툭 던지면서 가볍게 루킹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이어진 1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를 만났다.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과 만났을 때 2타수 2안타로 표본은 작지만 강한 면모를 보였던 타자다. 류현진은 레이예스와 싸움에서도 볼카운트 1-2로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득점권에 주자가 생기자 류현진은 더 집중력 있는 투구를 이어 갔다. 전준우와 유강남을 연달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넘겼다.
이후 순항하는 듯했다. 류현진은 2회말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박승욱을 헛스윙 삼진, 이주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사자범퇴로 이닝을 끊었다. 3회말에도 장두성을 2루수 땅볼, 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가볍게 2사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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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앞서다 뜻하지 않게 3-2까지 쫓기자 류현진은 집중력을 높여 투구를 이어 갔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유강남을 공 3개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롯데의 흐름을 끊었다. 유강남은 배트 한번 휘두르지 못한 채 타석에 서서 공 3개를 지켜보기만 했다.
한화 타선은 4회초 곧장 만회하는 점수를 뽑았다. 정은원과 황영묵의 적시타로 5-2까지 거리를 벌렸고, 앞서 류현진의 실점으로 이어진 아쉬운 수비를 펼쳤던 임종찬이 2사 만루에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2까지 거리를 벌렸다.
류현진은 5점차 리드를 여유 있게 지켰다. 4회말에는 1사 후에 박승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5회초에만 장단 6안타에 볼넷 3개를 얻어 대거 7점을 뽑으면서 14-2까지 거리를 벌렸다. 류현진은 2사 이후에 캐치볼을 시작했는데도 공격이 끝날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야 했다.
오랜 기다림을 끝낸 류현진은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갔다. 정훈을 헛스윙 삼진, 노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2사 후에는 앞서 2안타를 허용한 레이예스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6회말 수비를 앞두고 김규연과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를 마치면 5일 휴식을 취한다. 몸 상태에 무리가 없으면 오는 23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진짜 KBO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시간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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